정치뉴탐사

여야대표 회담 앞두고 용산에 반기 들었다 꼬리내린 한동훈

민주당 우당보다 경쟁선언한 조국당 교섭단체 꿈 이룰까

2024-08-31 08:51:3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23% 급락, 40대 이하 지지율 10%대


갤럽이 발표한 8월 마지막 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3%로 급락했다. 특히 18~29세 12%, 30대 11%, 40대 10%로 경제활동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령대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60대 38%, 70대 이상 50%로 노년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세대 간 인식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최근 의료대란과 친일 논란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른다"며 해명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역사 인식 부족이라는 비판만 더 키웠다. 이종창 광복회 회장은 "역사 공부를 안 한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동훈 대표,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제안 '꼬리 내리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유예 제안과 관련해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한 대표는 지난주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이 발언을 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의대 정원 증원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려 했으나,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인해 더 이상의 제안을 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 대표의 독자적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당내에서 "당 대표가 대통령과 충분한 소통 없이 중요 정책을 언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한 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당 대표와 청와대 간 소통 부재가 도를 넘었다"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한 대표가 당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과 봉합이 올해만 다섯 번째 반복되며 정치권에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다시 한 번 불거진 두 사람의 갈등은 이제 '약속 대련'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의견 충돌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윤석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다.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 등 반복되는 갈등의 이면에는 한 대표의 정치적 독립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교섭단체 완화 요구로 민주당 압박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20석으로 낮추는 법안을 제출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의 이해찬 총리도 교섭단체 완화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며 민주당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독재에 맞서 민주당의 우군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과 경쟁하는 제3정당으로 갈 것인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호남 지역 재보궐 선거에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대거 투입되면서 민주당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조국 대표의 "물이 고이면 썩는다"는 발언은 호남 지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을 키웠다.


박지원 전 의원은 "호남은 고인물 썩는 곳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 전략으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 정체절명의 정권 교체를 위해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하고,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전 의원의 경우, "지금이 그렇다고 해서 조국혁신당이 선거를 치르지 말라는 건 아닌데, 조국혁신당의 지도부가 다 내려가 가지고 마치 용산 앞에서 싸워야 될 인력들을 다 그쪽으로 끌고 가 가지고, 지금 싸워야 될 대상이 뒤바뀌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향후 정국 전망: 여야 모두 내부 결속 시급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위기, 그리고 야권의 내부 갈등이 겹치며 정국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여당의 경우, 대통령과 당 대표 간의 갈등 해소가 시급하며, 특히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야권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와 함께 야권 내부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간의 관계 설정이 향후 야권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여당은 레임덕 우려까지 제기될 수 있어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며 "야권 역시 내부 갈등 조정을 통해 대안 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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