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수사받아야 할 자를 방통위원장에윤석열과 이진숙의 언론장악 폭주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 MBC 타깃으로 노골화
윤석열 정부가 MBC를 겨냥한 언론 장악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숙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임명 당일 이진숙 위원장은 KBS와 MBC 이사진을 대거 교체하는 등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진숙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드러냈으며,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청문 절차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이진숙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임명 당일 이진숙 위원장은 MBC 이사 6명과 감사 1명, KBS 이사 7명을 교체했다. 새로 임명된 이사진 대부분이 보수 성향 인사들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미디어 전문가는 "이진숙 위원장 임명과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는 MBC를 장악하기 위한 노골적인 시도"라며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처럼 MBC 보도본부를 장악하고 결국 민영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레거시 미디어, 유튜브 저널리즘 이해 부족 드러내
최근 유시민 작가와 손석희 앵커, 한국일보 김희원 실장이 참여한 유튜브 저널리즘 관련 토론회에서 레거시 미디어의 유튜브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 부족이 드러났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일보 김희원 실장은 "유튜브는 매우 정파적이고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레거시 미디어 역시 정파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레거시 미디어가 오히려 더 정파적인 경우가 많다"며 "유튜브 저널리즘은 자신의 성향을 명확히 밝히는 반면, 레거시 미디어는 중립을 표방하면서 정파성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론회 구성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한 미디어 비평가는 "유튜브 저널리즘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채 레거시 미디어 인사들끼리 토론을 벌인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G20 재무장관 회의 '초부자 증세' 논의, 국내 언론은 외면
지난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초부자 증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나, 국내 대부분의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전 세계적인 빈곤 해결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초부자 증세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자산 1조원 이상의 초부자 약 3000명에게 2% 과세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재원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주요 언론들은 이를 대부분 보도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단신으로 다룬 것을 제외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만이 관련 기사와 사설을 게재했다.
한 경제전문가는 "윤석열 정부가 종부세 완화, 상속세 인하 등 부자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초부자 증세 논의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것은 언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 노동계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노동운동가 출신이었던 김문수 후보자는 최근 극우 성향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노동계는 김문수 후보자 지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노동운동가는 "김문수는 노동운동 출신임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반노동적 행태를 보여왔다"며 "그를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문수 후보자의 노동운동 경력을 강조하며 긍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과 전문가들은 김문수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들어 노동부 장관 적임자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미디어 비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 레거시 미디어의 유튜브 저널리즘 이해 부족, G20 초부자 증세 논의에 대한 국내 언론의 외면,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 논란 등 최근 주요 미디어 이슈들을 살펴봤다. 이를 통해 국내 언론이 권력 감시와 다양한 시각 제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