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언론 더탐사는 김건희 씨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이 도이치모터스, NSN, 우리기술 외에도 '뉴월코프' 사건이 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감찰 문건에 김건희 씨의 또 다른 주가조작 의혹 증언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탐사의 이번 보도는 리포액트와 공동으로 취재했으며, 공식 대검 감찰 문건을 근거로 하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
제보자 증언 - 김건희 씨, 조영훈 씨와 특수관계 가져
제보자 'H'는 김건희 씨가 '뉴월코프' 사건의 주범인 조영훈 씨와 특수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제보자는 조영훈 씨로부터 김건희 씨가 미공개 정보로 통정거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또한 김건희 씨가 조영훈 씨의 도주를 도왔다는 증언도 있었다. 제보자는 조영훈 씨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었으며, 검찰 출정 때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조영훈 씨 주장 - 진형구·아들 등이 횡령에 가담했으나 자신에게 뒤집어씌워
조영훈 씨는 진형구 전 검사장과 아들 진동균 씨 등이 뉴월코프 자회사 자금 7~15억원을 횡령해 나눠가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결문에는 조영훈 씨의 변호를 맡았던 양재택 변호사의 이름도 등장했다. 양재택 변호사는 김건희 씨와도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무법인 산경에 진형구·양재택 변호사 같이 있어
더탐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진형구 전 검사장은 2008년 당시 양재택 변호사와 같은 법무법인 산경에 소속되어 있었다. 법무법인 산경은 김건희 씨가 과거 근무했던 호텔 인근에 사무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미루어 볼 때 김건희 씨와 진형구, 양재택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김건희 씨 로비 정황…유상범·김지헌 검사실 드나들며 휴대폰 사용
제보자는 조영훈 씨가 유상범·김지헌 검사실을 드나들며 휴대폰으로 주식거래를 하고 통화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김건희 씨가 검찰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유상범 검사는 현재 국민의힘 의원이며, 당시에도 핵심 관련자로 거론된 인물이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2021년 3월 감찰 보고
더탐사는 해당 감찰 기록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감찰 문건에는 2021년 3월 2일 14시 45분 53초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수신자로 한 공문 접수 내역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을 윤 총장이 사전에 인지했을 개연성을 보여준다.
더탐사 "김건희 특검 필요...대통령실과 김건희 씨는 입장 밝혀야"
더탐사는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씨와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는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탐사는 대통령실과 김건희 씨가 이번 의혹에 대해 조속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