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22대 총선 보도 어땠나? “윤석열·김건희를 심판한다” 민심 외면·왜곡한 언론

2024-04-19 05:55:32

뉴탐사와 민들레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에서 지난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의 언론 보도 행태를 집중 분석했다. 이번 총선에서 대부분의 언론이 정권 심판 민심을 외면하거나 왜곡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핵심 구도는 정권 심판이었다"면서 "그러나 언론은 제3지대론, 운동권 심판론, 민주당 공천 파동 등의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정권 심판 구도가 명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이를 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감추려 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대파 875원' 소동이 일어난 3월 중순 이후에야 비로소 언론이 정권 심판론을 언급하기 시작했지만, 그마저도 소극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정권 심판 민심 외면한 언론


언론의 여론조사 보도 행태도 집중 조명했다. 그동안 언론은 여론조사 결과에 혹해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잘못된 해석을 보도해 왔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여론의 흐름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저급한 '가십성' 선거 보도 문제 제기


특히 선거 막판 각 당 주요 인사들의 사소한 말실수를 트집잡는 식의 저급한 '가십성' 보도가 판을 쳤다고 비판했다. 일례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의 '이재명 삼겹살 먹은 척' 발언을 둘러싼 언론의 집중 보도가 지적됐다. 실제 채널A의 관련 보도에는 무려 3,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말실수 하나에 과도한 관심이 쏠렸다. 정작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핵심 정책 의제들은 뒷전으로 밀리고, 이런 말실수 논란만이 부각되는 보도 행태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언론은 정권 심판 민심을 외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월호 참사 때의 오보, 부실 보도를 반성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레기 10년, 언론에 대한 신뢰 추락


10년 전 세월호 참사 이후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말이 대중화된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언론은 기레기 행태를 반복했다는 것이 진단이었다. 언론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인 동시에 언론에 대한 심판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정권 방패막이 방심위와 여권 편향 보도도 안통해


우려스러운 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마저 정권에 불리한 보도를 막으려 나섰다는 사실이다. 방심위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 보도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언론 감시기구마저 여권의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방심위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다수 언론이 여권에 편향된 보도 행태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여당이 아닌 야권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줬다. 이는 과거와 달리 이제 주류 언론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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