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윤석열 처가 비리 의혹 새국면: 신안저축은행 특혜와 '맨손' 60억대 공장 인수

신안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김혜섭 충주 공장 인수 과정 등 복합적 의혹 제기

2024-10-16 10:14:10

시민언론 뉴탐사는 14일 방송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처가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이번 보도는 명태균과 김건희 씨의 관계, 신안저축은행의 특혜 의혹, 그리고 김혜섭 씨의 충주 공장 인수 과정을 다뤘다.


명태균-김건희 카톡으로 드러난 친밀한 관계


뉴탐사는 먼저 최근 논란이 된 명태균 씨와 김건희 씨의 관계를 조명했다. 명태균 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건희 씨는 명 씨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상당한 의존도를 보였다. 특히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는 김 씨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이 '오빠'의 정체를 두고 대통령실은 김 씨의 친오빠라고 해명했으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명태균 씨는 이를 부인했다. 명태균 씨는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밝혔다.


뉴탐사는 이 대화가 2021년 7~8월 혹은 12월~2022년 1월 사이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영선 의원의 지역구 이동과 관련한 추가 문자 내용이 있을 수 있으며, 명태균의 미공개 문자가 공개되면 김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신안저축은행, 윤석열 수사 무마와 처가 특혜 의혹


2부에서는 신안저축은행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2011년 저축은행 대규모 수사 당시, 대검 중수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신안저축은행 대주주 박순석 회장 부자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 처리를 했다. 이는 2012년 금감원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었다.


이후 신안저축은행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에게 거액의 대출을 해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최은순 씨는 신안저축은행 명의의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이를 이용해 도촌동 땅을 매입했다. 최은순 씨는 이 사건으로 구속까지 됐었다.


김혜섭의 충주 공장 '맨손 인수'와 의문의 자금 흐름


김건희 씨의 고모 김혜섭 씨가 충주의 방직공장을 인수한 과정은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 2019년 12월, 김 씨는 장부가액 68억 원대의 공장을 22억 원에 공매 형식으로 인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자금 흐름은 일반적인 거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먼저, 신안저축은행의 역할이 주목된다. 신안저축은행은 에스마크(가희공장)의 우선수익자로 등록되어 있었으며, 4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이는 공장 인수 이전부터 신안저축은행이 해당 거래에 깊이 관여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한상엽이 에스마크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점도 의혹을 키운다. 한상엽은 에스엠화진 무자본 M&A 사건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후 신희주가 대표이사를 맡았는데, 신희주 역시 한상엽과 연관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더욱 의문스러운 점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개입이다. 뉴탐사가 입수한 신탁원부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김혜섭 씨가 인수한 충주 공장의 1순위 수익자로 등록돼 있었다. 이는 통상적인 대출 거래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로, 김 씨가 실질적으로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공장을 인수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김혜섭 씨가 공장 인수 후 지인과의 통화에서 "하나님이 100억 짜리 공장을 주셨다"고 말한 것이다. 이 발언은 단순한 종교적 표현을 넘어서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8억 원대 공장을 22억 원에 인수하고, 그마저도 실질적인 자금 투입 없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은 결국 조카 사위인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사업상 거래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신안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특별한 개입, 기업사냥꾼들의 등장, 그리고 김혜섭 씨의 의미심장한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와 금융권 사이의 불투명한 관계를 의심케 한다. 결과적으로 김혜섭 씨는 68억 원대의 공장을 사실상 '맨손'으로 인수한 셈이 되며, 이는 일반 시민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특혜성 거래로 볼 수 있다.


권력형 부패 의혹과 특검 필요성


이번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 처가를 둘러싼 의혹이 단순 주가 조작을 넘어 금융권 특혜, 부동산 투기 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신안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역할, 그리고 기업사냥꾼들과의 연관성은 이 사안의 복잡성을 더해주고 있다.


뉴탐사는 "윤석열 처가의 비리 의혹이 단순 주가 조작을 넘어 부동산 재테크, 금융권 특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김건희 특검이 이뤄진다면, 이러한 의혹들이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금융 비리를 넘어 권력형 부패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검찰 수사권을 악용해 금융기관에 압력을 가하고, 그 대가로 처가의 부를 축적했다는 의혹은 윤석열 정부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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