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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선물 사건의 새로운 진실, 정천수 전 대표의 '거짓말' 녹취록으로 드러나
(본 기사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영상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기사화한 것입니다.)
열린공감TV 양복 선물 사건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정천수 전 대표가 자신만 양복 값을 지불했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이다. 강진구 기자가 양복 후원자와의 통화에 따르면, 정천수 전 대표는 양복을 선물한 후원자에게 자신만 돈을 내고 양복을 입은 것처럼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 선의의 후원에서 시작된 논란
이 사건은 2022년 4월, 열린공감TV의 한 후원자가 출연자 5명에게 양복을 선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직원들은 전체 회의를 통해 양복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천수 당시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갑자기 회사에서 양복을 사주는 것으로 하겠다며 출연자들에게 양복을 맞추라고 지시했다.
상황 급변: 정천수 대표 해임과 폭로전의 시작
정천수 대표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그는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정천수 전 대표와 시사타파의 이종원이 양복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정천수 전 대표는 자신만 양복 값을 지불했다고 주장하며, 나머지 4명이 부당하게 양복을 받은 것처럼 몰아갔다. 더 나아가 그는 한원섭이라는 전문 고발인을 통해 자신을 제외한 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경찰 수사 결과: 정천수 전 대표도 양복 수령 확인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정천수 전 대표 역시 3백만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양복을 선물한 후원자까지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충격적인 녹취록 공개: 정천수의 '거짓말' 폭로
이번에 공개된 임모 씨와 강진구 기자의 통화 내용은 정천수 전 대표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녹취록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정천수의 부당한 요구
임모 씨는 정천수 전 대표가 자신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정 PD(정천수)가 자기는 자기 옷값을 다 내고 입었다고 해달라고 나보고 그래서 이날 한 얘기가 그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나보고 이제 자꾸 소공양복점에 해달라고 며칠 전부터 얘기를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정천수의 허위 주장 시도
임모 씨는 정천수가 자신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공양복점에서 만나가지고 그 사모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사고 시간이 걸려서 보니까 티를 골라놨더라 그래서 그걸 사줬다 그러던데 이렇게 나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녹음이 어디 있느냐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후원자의 선의와 배신감
임모 씨는 정천수의 행동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아니 근데 저기 누구야 정 PD가요 왜 두 번 가서 싸웠다 그랬잖아요. 쫓아가서 그때 처음으로 본 거거든요. 그랬는데 인간성이 더럽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정천수의 모순된 행동
임모 씨는 정천수가 처음에는 돈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 나머지를 내가 해줄까 아니면은 저기할까 싶어서 저기 돈 가지고 계신 거 하나도 없으세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오늘 제가 집사람한테 '엉엉엉' 이러면서 집사람한테 이제 그래서 그걸 채웠다는 거예요."
양복 사건 폭로 배경은 이종원과 관련
임모 씨는 양복 사건의 실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강진구가 자기(이종원)가 이게 잘못된 거다 나쁜 놈이다 싶어서 방송을 했는데 그걸 가지고 강진구가 막 말도 못하게 항의하고 6시간이나 헐뜯는 방송을 했다는 거예요."
정천수의 '공작' 시도
임모 씨는 정천수가 사건을 조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지는 돈을 낸 것으로 하고 저기 이 사람들을 좀 엮겠다 이런 뜻이 저희끼리 비춰졌던 것 같아요."
정천수의 '거짓말'이 드러낸 고발의 실체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은 양복 선물 사건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천수 전 대표가 자신만 양복 값을 지불했다는 주장은 허위였으며, 이는 그가 왜 한원섭을 통해 다른 4명만을 고발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정천수는 자신이 양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은폐하고, 나머지 4명만이 부당하게 양복을 수령한 것처럼 꾸미려 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비윤리적 행동을 넘어, 의도적인 타인에 대한 음해와 사법 체계의 오용으로 볼 수 있다.
이 사건은 정천수가 주도한 고발이 실제로는 자신의 행위를 감추고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였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는 언론인의 윤리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고발 제도와 사법 정의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