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조선일보와 밥먹고 언론플레이하는 밀정 유튜버들, 겉으로 '이재명팔이', 그들의 진짜정체는?

뉴탐사 녹취 공개 다음날 쌍방울 김성태, 이낙연계 백광현과 단독 인터뷰

2024-11-01 09:00:00

겉과 속이 다른 유튜버들의 정체가 드러났다. 표면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조선일보와 결탁해 언론플레이에 나선 이들의 실체가 포착됐다. 특히 이들이 조선일보와 긴밀히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의심스러운 '우연한' 만남


지난 10월 25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인근 한 식당에서 조선일보 최훈민 기자와 김두일, 김상민, 서정필, 임필순 씨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우연한 만남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식사 장면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이들의 주장과 달랐다. 서로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밥을 먹는 모습에서 '우연한 만남'이라고 보기 힘든 친밀감이 드러났다. 특히 임필순 씨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진실을 강진구 기자에게 알려준 핵심 제보자다. 그러나 이 사실이 공개되자 자신의 수양아들인 쌍방울 김성태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발언을 모두 부정하며 오히려 강진구 기자 공격에 가세했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 사건 때와 같은 패턴이다.


조직적인 공격과 위증 교사


이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계속됐다. 10월 31일 김상민은 이종원과 함께 서울경찰청 앞에서 강진구 기자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강진구 기자가 위증교사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실제 위증교사는 정천수가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9월 강진구 기자와 임필순 씨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정천수는 임필순 씨에게 "본인만 돈을 내고 양복을 샀다고 해달라"며 다른 이들을 음해하도록 강요했다. 정천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임필순 씨에게 변호사비 1천만원까지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돌변한 이재명 지지 행보


열린공감TV는 표면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 기자 한원섭은 올해 2월 "이재명이 있으면 민주당은 집권 못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 강진구 기자 고발 기자회견에 나선 이종원도 여러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 고일석 역시 2018년 "이재명 같은 인간이 이렇게 많으니 그런 인간이 도지사 후보까지 되는 거다"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고일석은 2021년 9월에는 이낙연 전 총리의 동생이자 삼부토건 대표였던 이계연에 대해 극존칭을 사용하며 띄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의 이중적인 행태가 드러나면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일석(현 열린공감TV 기자)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동생 이계연 삼부토건 대표에 대해 극존칭을 쓰며 띄우고 있다.
▲고일석(현 열린공감TV 기자)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동생 이계연 삼부토건 대표에 대해 극존칭을 쓰며 띄우고 있다.


조선일보-밀정 의심 유튜버-검찰의 삼각공조


더욱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들과 검찰, 조선일보 사이의 의심스러운 연결고리다. 김두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조선일보 기사가 되고, 이 기사는 다시 한동훈 변호인단이 증거자료로 제출하는 식의 패턴이 반복됐다. 또한 한원섭은 조선일보 최훈민 기자를 통해 언론플레이를 하겠다며 협박성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힘든 삼각공조의 흔적이다.


허위 문서 작성 들통


김용민, 정천수 등 밀정 의심 유튜버들이 강진구 기자의 신세계 강남점 버버리 매장 구매목록이라며 공개한 문서의 진위 여부가 현장 확인으로 밝혀졌다. 강진구 기자가 직접 해당 매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매장 측은 "이런 형식의 화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어제 누군가 구매 내역을 확인해달라고 찾아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이 강진구 기자를 음해하기 위해 허위 문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김용민과 정천수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버버리 매장에서 입수한 것처럼 주장하는 구매 목록은 가짜로 드러났다.(2024.10.31)
▲김용민과 정천수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버버리 매장에서 입수한 것처럼 주장하는 구매 목록은 가짜로 드러났다.(2024.10.31)


이낙연계와의 연결고리


이들과 이낙연계와의 연결고리도 포착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뉴탐사가 녹취를 공개한 바로 다음날, 이낙연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백광현 씨에게 단독 인터뷰를 자청했다는 점이다. 이는 뉴탐사의 보도를 즉각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배후에 이낙연 세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이낙연 열성 지지자인 백광현과 인터뷰를 자청해 뉴탐사 보도에 반박했다(2024.10.30)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이낙연 열성 지지자인 백광현과 인터뷰를 자청해 뉴탐사 보도에 반박했다(2024.10.30)


이들의 이낙연계 연결고리는 민형배 의원 공격에서도 드러난다. 민형배 의원이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소속으로서 뉴탐사의 취재 내용을 국회에서 소개하자, 김용민(목사)이 즉각 반발하며 공격에 나섰다. 민형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지역구(광주 광산을)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백광현 역시 과거 민형배 의원을 고발한 이력이 있어, 이들의 민형배 의원 공격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 기자회견 직후 김용민(목사)이 민형배 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2024.10.29)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 기자회견 직후 김용민(목사)이 민형배 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2024.10.29)


앞서 뉴탐사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신언용 씨의 관계를 보도한 바 있다. 신언용 씨는 이낙연 전 총리의 절친한 친구이자 KH그룹의 사외이사를 맡은 인물이다.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유튜버들의 개인적 활동이 아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언론플레이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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