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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못할 짓한 조선일보... 사과 안 받을 겁니다" 양회동 열사 1주기 친형 양회선 씨 인터뷰

2024-05-01 23:58:00

양회동 열사 친형 양회선 씨 "동생 고통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양회동 열사의 친형 양회선 씨가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시민언론 민들레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죽음 이후 느끼는 심정을 토로했다. 양회선 씨는 "동생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무너진다"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지난해 5월 1일 강원도 건설노조 간부였던 양회동 씨는 법원 앞에서 스스로 분신을 감행해 숨졌다. 양회동 씨는 당시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언론의 부당한 보도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유서에 남겼다.


"동생 옆에서 도움 못줘 미안해...내가 그 십자가 짊어질 것"


양회선 씨는 막내 동생 양회동 씨를 "의지가 강하고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분신을) 선택할 정도로 고통받았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나는 동생 옆에서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내가 미안하다는 말,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며 "이제 네가 지고 있던 십자가를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편히 쉬라"고 동생에게 전했다.


"조선일보·윤석열 정부, 사과로 끝날 일 아냐...처벌받아야"


양회선 씨는 양회동 씨의 분신 이후 조선일보가 사망 장면이 담긴 CCTV를 보도한 것과 관련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조선일보의 그 행위는 악의적이었다. 유가족을 고통에 빠트리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이 사과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누가 영상을 건넸는지, 누가 보도를 지시했는지 밝히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강압 수사도 밝혀져야 한다"며 "책임자들이 처벌받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양회선 씨는 "동생을 '5월 1일 분신한 건설노동자'가 아닌, 노동자를 위해 살았던 '따뜻하고 똑똑한 사람'으로 기억해달라"고 호소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보다 상세한 내용은 시민언론 민들레 김성진 기자의 "인간으로서 못할 짓한 조선일보…사과 안 받을 겁니다"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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