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만남
이재명과 조국 대표의 만남은 총선 승리를 위한 명확한 전략적 동맹이라는 신호를 보여줬다. 이 만남은 친명과 친문 간의 이슈를 넘어선 것으로, 민주당 내 분열 가능성 감소와 총선 승리에 집중하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조국 혁신당 지지율 상승은 국민의힘 위성정당 지지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국힘 유영하 공천은 대통령실 개입 흔적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 달성갑 지역구에 단수공천됐다. 박근혜와의 딜 관련 보도로 인한 정치적 계산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3일 대구 매일신문은 윤재옥 모친상 조문을 왔던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유영하 변호사가 5분 가량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는 기사를 올렸다가 바로 삭제한 바 있다.
쥴리 재판 검찰의 전략 수정 : 인파이팅에서 아웃복싱으로
지난해 12월 12일 1차 증인신문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국민의힘 고발 대리인 2명이 출석했다. 당시 최지우 증인은 쥴리 사건 고발 대리인이지만, 김건희 씨의 기억에 오히려 문제가 있다는 식의 증언을 해서 검찰측이 오히려 망신을 당했다.
석달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쥴리 사건 재판을 맡아온 서울중앙지법 강규태 판사가 "내가 사또도 아니고..." 라는 말을 남기고 법원을 떠났고, 쥴리 목격자 안해욱 회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3월 5일 열린 2차 증인신문에는 열린공감TV 정천수 전 대표와 안해욱 회장, 그리고 고발 대리인으로 국힘 관계자가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증인신문때와 달리 김건희가 쥴리가 아니라는 증거를 입증하려는 노력보다 당시 열린공감TV가 인터뷰 과정의 문제점에 집중했다.
공판검사들은 촬영한 인터뷰 영상을 편집했는지 여부, 그리고 열린공감TV측이 쥴리 목격자인 안해욱, 김태희에게 쥴리 관련 정보를 인터뷰 전에 미리 알려줬을 가능성을 전제로 신문을 이어갔다.
검찰은 안해욱 회장의 쥴리 목격담이 처음 방송되었던 2021년 12월 6일자 방송 화면을 증거로 제시하며 신문했다.
검찰은 정천수 증인에게 김건희 씨의 과거 사진 3장이 나오는 화면(사진1)을 보여주면서 쥴리 목격자 김태희, 안해욱이 쥴리로 지목한 사람이 누군지 물었고, 정천수 증인은 오른쪽 얼굴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안해욱 증인은 자신이 지목했던 얼굴은 위 3장 중에는 없으며, 학사모를 쓴 모습이 쥴리 사진으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안해욱 측 변호인은 열린공감TV 방송 화면 중 학사모 쓴 사진이 포함된 8장의 사진(사진2)이 함께 표시된 화면을 증거로 제시하며, 안해욱 증인에게 학사모를 쓴 사진이 이 사진인지 물었고, 안해욱 증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내가 본 쥴리는 학사모를 쓴 사진과 가장 비슷하고, 그 옆에 사진과 바로 그 아래 턱이 보이지 않는 사진이 있다. 양악 수술 후 모습인데, 그 사진까지 3장이다. 8장의 사진 중 왼쪽 4장의 사진보다 오른쪽 4장의 사진이 쥴리와 더 가까운 것 같다.안해욱 증인 신문(2024.3.5)
이날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천수 씨는 안해욱, 김태희 인터뷰는 최영민 감독이 진행했으며, 자신은 영상 편집에 관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정씨는 그러면서, 사생활 관련 내용을 제외하기 위해 영상을 사전에 편집했으며, 김태희 씨를 인터뷰 전에 미리 만났다고 말하는 등 검찰의 인터뷰 조작 의심에 도움을 주는 답변을 했다.
이후 안해욱 증인이 영상은 편집 없이 대부분 그대로 나갔고, 사생활 관련 발언은 인터뷰때 한 적이 없다고 답변해 정천수 씨의 실언을 바로 잡았다. 김태희 씨 측 변호인도 최영민 감독을 만난 것은 인터뷰때 한 번 뿐이라는 김태희 씨 입장을 정천수 증인에게 전했고, 정천수 씨도 방송을 두번 나눠서 했기 때문에 착각한 것 같다고 종전 답변을 정정했다.
정천수 씨는 또, 안해욱 회장의 나이를 실제와 다르게 방송한 이유를 묻는 검찰측 질문에 최영민 감독이 착각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안해욱 증인은 관원증에 기록된 1940년생이라는 나이는 당시 태권도 단증심사 과정의 나이 제한 등의 이유로 잘못 표기했을 뿐이며, 최영민 감독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인터뷰 당시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고발 대리인으로 증인석에 출석한 국힘 관계자는 고발 내용에 대해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고발장은 다른 사람이 작성했고, 자신은 이름만 빌려줬으며, 고발장을 파일로 받았는지 종이로 전달받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3차 증인신문은 총선 이후인 5월 7일로 지정됐으며, 검찰은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과 르네상스 호텔 전 직원 김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건희 씨는 조남욱 회장을 가족 같은 관계라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한 적이 있고, 조남욱 회장은 김건희 씨를 에이스라 불렀다고 안해욱 회장이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