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사이트

카뮈의 "전락"과 사법권력, 그리고 노무현의 죽음 타락한 한국의 자베르들은 왜 전락하지 않나

2024-06-01 23:56:00

양심을 팔고 사는 자와 양심 때문에 죽은 자


시민언론 뉴탐사는 지난 2일 방송된 '권윤지의 아트인사이트' 2편에서 알베르 카뮈의 소설 『전락』과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조명했다. 권윤지 작가는 96년생 청년의 시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양심을 지키다 죽은 자와 양심을 팔아 사는 자의 극명한 대비를 이야기했다.


시대마다 다른 혁명의 방식, 지금은 시민혁명이 필요한 때


『전락』의 주인공 클레망스는 완벽한 변호사였지만, 한 여인이 다리에서 투신하는 것을 목격한 후 자신의 위선을 깨닫고 전락하게 된다. 권 작가는 "시대마다 혁명의 방식이 다르다"며 "지금은 시민혁명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싸워서 마주한 진실은 기득권자들의 비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이 진실을 정확하게 밝혀내는 것이 이 시대 최고의 혁명"이라고 역설했다.


죽음으로 속죄하는 대신, 살아남아 싸워야


권 작가는 "양심 때문에 죽은 사람들은 너무 쉽게 죽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회찬, 노무현, 박원순 등을 예로 들며, "이분들은 티끌만한 오점과 과오라도 스스로 용서할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양심을 팔아버린 자들은 시민들의 손가락질에도 개의치 않고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강진구 기자는 "저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양심을 판 사람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리의 임무


강진구 기자는 "기사는 예술품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라며, "때로는 완벽함을 포기하고라도 타이밍을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인간의 심판에서는 승리할지 모르지만, 양심의 법정에서는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권 작가는 "우리 사회는 양심을 팔고 사는 자와 양심 때문에 죽은 자로 나뉜다"며, "우리는 제2의 노무현, 안타까운 제2의 박원순이 나오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민들의 손가락이 그들에게 양심을 강요할 것


방송은 "자각되는 양심이 아니라 강요되는 양심이 필요하다"는 『전락』의 문구를 인용하며,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권 작가는 "우리가 추락하더라도 양심을 팔아버린 자들에게 양심을 강요하는 여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윤석열, 한동훈, 김영철 등은 지금 가장 끔찍한 삶을 살고 있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손가락이 그들에게 양심을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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