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가짜 명품으로 강진구 기자 입막으려 했나...김용민TV·시사타파TV 명품 수수 의혹 전부 허위로 드러나
쌍방울 대북송금 진실 막으려던 임필순의 '짝퉁 함정'...정천수는 조작된 구매내역까지 공개하며 2차 가해
김용민TV와 시사타파TV가 지난 26일 방송을 통해 제기한 강진구 기자 일가족의 수천만원대 명품 수수 의혹이 전부 허위로 밝혀졌다. 이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했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연상케 하는 악의적 공격으로 확인됐다.
명품감정원 의뢰 결과 '중고 1점 빼고 모두 짝퉁 '
뉴탐사는 강진구 기자와 그 가족이 임필순씨로부터 받은 가방과 의류 전체를 명품감정원에 의뢰했다. 임필순씨는 당시 선물을 전달하면서 "집에서 쓰던 것, 입던 것"이라며 박스나 비닐에 담아 건넸다. 강진구 기자 측은 후원자의 따뜻한 선의를 거절하기 어려웠고, 중고품을 받는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선물을 받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80~90% 정도 진행된 감정 결과, 이들이 받은 선물은 오래된 중고 제품 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른바 '짝퉁'으로 판명됐다. 특히 정천수가 열린공감TV를 통해 강진구 기자가 명품을 착용했다며 게시한 사진 속 제품들 대부분이 가짜 명품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강진구 기자 일가가 수천만원대 명품을 수수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이 입증됐다.
쌍방울 비리 은폐하려 던진 '짝퉁 미끼'
강진구 기자는 2022년 양복 사건 이후 임필순씨로부터 쌍방울그룹 내부 정보를 듣게 됐다. 임필순씨는 당시 정천수가 자신에게 위증을 강요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면서 강진구 기자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불교 신자인 강진구 기자 부인과도 만나며 자신의 집에 있던 가방과 의류를 건네주었고, 이를 착용한 사진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특히 쌍방울 본사 건물 옥상에서 열린 김성태 회장 생일파티 영상이 보도된 이후부터는 임필순씨의 협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강진구 기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쌍방울 관련 보도를 이어갔으며, 결국 임필순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강진구 기자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진실보도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자로서의 소명을 다했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의혹 제기자들, 구매내역까지 조작
임필순씨가 건넨 선물이 가짜로 밝혀지자, 정천수는 열린공감TV를 통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버버리 매장의 구매내역이라며 수천만원대 명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 구매내역 역시 허위로 드러났다. 강진구 기자가 직접 해당 매장을 방문해 정천수 측이 공개한 구매내역을 확인한 결과, 매장 측은 "문서의 형식이 전혀 다르다"며 "배달 받은 사람의 이름도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짝퉁 선물이 드러나자 진품 구매 증거까지 조작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진혜원 검사도 김용민TV 방송에서 공개된 제품들의 더스트백(포장재)이 진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진 검사는 평소 김용민, 정천수 등에 우호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음에도 이같이 밝혔다. 나아가 진 검사는 "명품에 대한 경험이 없어 진품인 줄 알고 받았다면 '불능범'에 해당돼 무죄"라며 오히려 이번 사태가 강진구 기자의 결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거짓말 탄로나자 '뻔뻔한 생떼'까지
정천수는 강진구 기자로부터 임필순의 선물이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는 연락을 받고서는 태도를 급격히 바꿨다. "명품이든 짝퉁이든 하나라도 받은 게 없다고 할 수 있느냐"며 수천만원대 명품 수수 주장을 슬그머니 철회한 것이다. 더구나 정천수는 "강진구 기자가 짝퉁을 직접 구입해 명품 감정을 의뢰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또 다른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는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이 완전히 허위로 밝혀지자, 새로운 의혹을 만들어내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탐사는 정천수, 김용민, 이종원, 김두일을 포함해 허위사실을 전파한 모든 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했던 '논두렁 시계' 논란과 조선일보의 '아방궁' 보도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의혹을 제기했던 이들 중 사과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명품 의혹 제기 역시 동일한 패턴의 정치공세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