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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수의계약 업체 대표 부부와 김태효 어떤 사이길래
<본 기사는 뉴탐사 기자들이 취재한 과거 방송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대통령실 수의계약 업체 다누림 건설 대표 부부 잠입 취재 결과
더탐사 취재진은 대통령실 수의계약 논란에 휩싸인 다누림 건설 대표 부부를 상대로 위장 잠입 취재를 진행했다. 취재 결과 다누림 건설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혹의 핵심 인물 김태효 차장
다누림 건설 대표 최종원 씨는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실 수의계약 과정에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이름을 언급했다. 특히 김태효 차장은 현 정부 외교 참사의 주역으로 지목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김태효 차장은 과거 군사기밀 유출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중용됐다. 최근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교체 과정에서도 김태효 차장의 역할이 거론되는 등 대통령실 내 실세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상한 다누림 건설의 행태
다누림 건설은 2021년 11월 설립된 신생 업체로, 직원 수 2명에 시공 실적이 3억 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의 6억 8천만 원 규모 인테리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대표 김승예 씨는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나라장터를 통해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인 '4~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최저가 업체를 선정했다'는 설명과 배치된다.
더욱 의혹을 키우는 것은 다누림 건설 대표 부부의 행태다. 김승예 씨는 스스로를 목사라고 소개하며 다단계 형식의 화장품 판매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또한 대통령실 수의계약 논란 이후 "20억짜리 광고 효과를 봤다"며 오히려 호언장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혹 해소를 위한 과제
이번 취재 결과는 대통령실 수의계약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김태효 차장의 역할과 다누림 건설이 수의계약을 따낸 경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요구된다.
아울러 대통령실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된 모든 계약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조달청이 수의계약 정보 조회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의혹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명과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민사회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