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플러스

정유라가 제3자에 넘긴 태블릿PC, 뉴탐사에도 제안왔다

이재명 낙마 노린 1심 판결 탄핵 증거 카톡서 또 발견

2024-06-16 23:45:00

첼리스트 가처분 소송 제기, 뉴탐사 "진실 은폐 시도" 반박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목격자로 알려진 첼리스트 박모씨가 시민언론 뉴탐사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박씨 측은 뉴탐사와 강진구 기자가 청담동 술자리와 관련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박씨측은 강진구 기자가 박씨에게 "술자리가 없었다는 양심선언을 강요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탐사는 첼리스트의 소송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라고 반박했다. 강진구 기자는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일을 경험한 것처럼 말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며, 녹음 파일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뉴탐사는 첼리스트가 공식 자리에서는 술자리를 부인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술자리가 있었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상반되는 두 가지 주장이 공론장에서 검증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첼리스트가 소지하고 있던 리트코 정종승 회장의 명함도 발견됐다. 정 회장은 청담동 술자리 참석자 중 한 명으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동행하던 기업가로 알려졌다. 명함에 적힌 리트코 회사 주소는 청담동 술자리로 거론되는 이미키의 논현동 카페 '이아'와 청담동 '티케' 중 '이아'와 더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표 낙마 노린 '쌍방울 대북송금 1심 판결' 새로운 증거로 탄핵 가능성 제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1심 판결에서 누락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쌍방울 주가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내용은 고의로 누락된 정황이 엿보인다.


쌍방울의 대북사업에는 '장원테크'와 '이엑스티'라는 두 기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심 판결문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이 기업들이 쌍방울 및 'KH그룹'과 한 몸처럼 대북사업을 추진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어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단순히 경기도와 이재명 대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가부양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쌍방울과 KH그룹, '쌍둥이' 같은 밀월 관계 드러나


쌍방울과 KH그룹이 마치 샴쌍둥이 처럼 움직였다. 샴쌍둥이는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는 형태의 결합된 쌍둥이를 의미한다.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와 '광림'은 김성태 회장과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투자조합을 통해 100억원씩 교차 출자했다. 또 나노스는 KH그룹 계열사 '이엑스티'의 전환사채에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 모든 자금 흐름이 불과 100억원으로 연결되면서, 두 그룹이 한 몸처럼 대북사업을 추진한 정황이 포착됐다.


쌍방울 '삼각 축'의 대북사업, 2016년 말부터 준비해온 정황


1심 판결은 쌍방울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와의 2018년 12월 맥주 회동 이후 대북사업을 시작했다고 봤다. 그러나 장원테크와 이엑스티는 이미 2018년 4월부터 '남북경협주'로 급부상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당시 쌍방울과 KH그룹이 이들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란 소문이 돌았다. 나노스 전환사채 발행이 2017년 2월이고 2018년 6월 장원테크가 북한 희토류 개발로 주목받은 점, 그리고 쌍방울과 광림이 나노스를 인수한 시점이 2016년 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쌍방울 대북사업 구상이 2016년 말부터 있었음을 방증한다.


'태블릿PC' 조작 의혹 새롭게 불거져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물증인 '태블릿PC'를 둘러싼 의혹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서원(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채권자에게 넘긴 태블릿PC가 뉴탐사 측에 제안된 것이다. 최서원 씨는 옥중편지에서 태블릿PC 조작을 주장하며 "김영철 검사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검사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코메디"라고 일축했다.


최서원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협조하며 자신이 태블릿PC를 사용했다는 걸 입증하려 한 정황도 폭로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함과 동시에 그가 수사에 협조한 정황을 보여준다. 최 씨는 "이 정권은 더 이상 보수도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최 씨는 딸 정유라 씨에 대해서도 "우파에 서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 씨가 우파 유튜버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우려하는 듯한 대목이다. 아울러 그는 "권력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스쳐가는 바람"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태블릿PC 조작 입증되면 대통령 탄핵 가능성도


뉴탐사는 태블릿PC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숨기기 위해 법원에 거짓말한 정황이 드러나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대통령 탄핵 소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장시호 씨의 녹취록 제보자는 최대 10대의 장시호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장시호의 폰 중 일부가 정유라 씨에게, 다시 정유라의 채권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탐사는 이들 기기에 담긴 내용이 공개되면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규명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유라의 빚이 8억원에 달하고 있고, 태블릿PC가 만일 진실 은폐 세력의 손에 들어갈 경우 영원히 진실이 덮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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