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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잠룡들 APM 역량진단...이재명 96점-비명계 마이너스 '극과 극'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의 분석...김대중·노무현의 강점 집약된 이재명, 김경수·김동연·임종석은 '시대정신 이해 부족

2025-02-01 08:32:13

민주당 일부 비주류 인사들의 이재명 대표 비판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이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최 소장은 자체 개발한 APM(역량진단지수)으로 민주당의 대선 잠재주자들을 평가한 결과를 뉴탐사와의 대담에서 공개했다. 특히 설 연휴 직후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지사, 임종석 전 실장 등이 펼치는 이재명 대표 비판에 대해 "시대정신을 이해하지 못한 구태정치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APM 지수 평가

최 소장이 개발한 APM은 정직성과 자기인식 능력을 기본으로, 과거 행적과 성과, 중요 사건에서의 의사결정 패턴, 비전-전략-조직 운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60점 이상이면 헌법기관장 수준, 50~60점은 국회의원·장관급, 40~50점은 고위공무원 수준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마이너스 점수는 공직 수행에 부적합함을 의미한다. 최 소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96점이라는 최고점을 부여했다. 또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78점을 받았다. 반면 김경수 전 지사는 -18점, 김두관 의원은 -25점, 김부겸 전 총리는 -37점, 김동연 지사는 -40점, 임종석 전 실장은 -47점을 받았다.


"김대중·노무현의 장점 이재명에 집약... 독립된 자율적 주체로 성장"


최 소장은 이재명 대표(96점)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실감각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진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어려서부터 독립된 자율적 주체로 살아왔고, 성남시장부터 경기도지사까지 일관된 정책을 펼쳐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재명은 패거리 정치를 하지 않는다. 주변 인물들은 자기 패거리가 아니라 비전에 동조해 모인 사람들"이라며 "누가 이재명을 키워준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같은 중진들이 이재명을 보고 딸려온 것이지, 누가 이재명을 끌어준 게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비주류 '이재명 흔들기'에 대한 냉정한 평가


비주류들의 이재명 비판에 대해서는 매섭게 평가했다. 김경수 전 지사가 "이재명 대표가 당을 치욕스럽게 떠난 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맥락이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김경수는 비서로는 적격이지만 행정가로는 부적합하다. 모든 것을 끌어안으려 하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스타일"이라며 -18점을 부여했다.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은 세 가지에서 많아야 다섯 가지인데, 모든 것을 다 챙기려다 보니 진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동석 소장이 공개한 고위공직 적합성 진단 결과, 이재명 96, 추미애 78, 김경수 -18, 김두관 -25, 김부겸 -37, 김동연 -40, 임종석 -47로 나왔다.
▲최동석 소장이 공개한 고위공직 적합성 진단 결과, 이재명 96, 추미애 78, 김경수 -18, 김두관 -25, 김부겸 -37, 김동연 -40, 임종석 -47로 나왔다.


김부겸 전 총리(-37점)에 대해서는 "평생 살아오면서 사회적으로 성취한 게 뭐냐고요? 찾아봐도 없다"고 혹평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로서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제대로 풀었어야 했다. 50조원의 세수가 더 걷혔는데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동연 지사(-40점)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모피아(재무관료) 출신"이라고 평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기재부 장관 시절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이 크다. 부동산 부자들의 반발이 두려워 제대로 된 규제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전 실장(-47점)은 "너무 무식하다. 전대협 의장 시절에 머물러 있으며 사회 변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추미애는 이재명과 비슷한 독립적 리더십 평가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7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재명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자율적 주체로 살아온 사람"이라며 "계파를 만들지 않고 중산층을 위한 확고한 비전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호평했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남성 우월주의 속에서 여기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최 소장은 "마이너스 점수를 받은 정치인들은 공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자신들의 잘못은 모른 채 이재명을 공격하고 있다"며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다음 단계로 발전하려면 제2, 제3의 이재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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