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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부정선거 USB, 윤석열에 전달했다"...12·3 계엄 배후 실체 드러나

윤석열, 선관위 병력 투입만 인정한 진짜 이유는

2025-02-10 00:17:21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이 2월 말 결정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는 다음 주 증인신문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1일에는 미결구금 일수 초과를 이유로 한 구속영장 취소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나온다. 두 사안 모두 윤석열에게 불리한 판단이 예상된다.


계엄의 배후 드러낸 전광훈의 폭로


전광훈 목사가 8일 광화문 집회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부정선거 증거를 USB에 담아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는 딱 하나, 부정선거를 밝혀내기 위해서"라며 12·3 계엄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이는 지난해 7-8월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계엄을 준비해왔다는 정황과 일치한다.


주목할 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재 심리 과정에서 정치인 체포 지시는 극구 부인하면서도 선관위 병력 투입은 인정했다는 사실이다. 전광훈의 USB 발언은 윤석열이 부정선거 의혹에 근거해 계엄을 추진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중대 발언에도 검찰 공소장에는 전광훈의 역할이 통째로 빠져있어 의문을 키우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 세력 관계도] 전광훈-육사OB-황교안으로 이어지는 12·3 계엄의 실체
▲[부정선거 음모 세력 관계도] 전광훈-육사OB-황교안으로 이어지는 12·3 계엄의 실체


극우세력 분열과 스피커 대결


보수 집회는 전광훈의 광화문파와 손현보의 여의도파로 양분됐다. 양측의 대표적 스피커도 확연히 갈렸다. 전광훈 측에는 극우유튜버 신혜식이, 손현보 측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혜식은 최근 광화문 집회에서 "조선일보를 절독하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조선일보는 우파의 에너지와 자원을 먹고 사는 놈들"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전한길은 대구 집회에서 "조기 대선을 운운하는 국힘 의원들은 후레자식과 다를 바 없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표면적으로는 모두 조기 대선을 반대하는 것 같지만, 속내는 다르다. 전광훈 측은 윤석열 탄핵 이후를 대비한 플랜이 전무한 반면, 손현보 측은 이미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힘 의원들이 손현보 집회에 대거 참석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손현보 집회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권이 손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검찰-남욱 거래 의혹과 김용의 부당한 5년형


대장동 사건 관련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법정에서 한 증언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4월 20일 김용 재판에서 김만배는 남욱의 충격적인 행태를 폭로했다.


김만배는 "남욱이 위례 관련 수사가 세게 들어오자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며 "재판 과정에서 목을 치는 시늉을 하면서 '자기는 이제 죽었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남욱이 '안종범이 되어야 형량이 작아진다'며 자신에게 진술 맞추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만배는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남욱이 "동생들 좀 살려달라"며 진술 맞추기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재판장은 "구치소에서 공범들이 이렇게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결국 남욱에 대한 추가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유동규와 남욱은 이재명 관련 진술을 한 직후 석방됐고, 8억원 뇌물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감경됐다. 선고 다음 날 기자가 남욱을 상대로 "유동규와 짜고 생사람 잡으니 좋으냐"고 추궁하자 남욱과 남욱의 변호인은 웃으면서 "스토킹으로 고발하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재판부는 김용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있는 구글 타임라인의 증거능력은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검찰과의 거래 의혹이 제기된 남욱의 진술은 "거짓말할 동기가 없다"며 채택했다. 이에 김용 전 부원장은 선고 직후 "이런 재판을 왜 합니까"라며 절규했다.


전광훈의 USB 발언으로 12·3 계엄의 실체가 드러나는 가운데, 검찰과 남욱의 거래 의혹으로 5년형을 선고받은 김용 사건은 현 사법부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두 사건 모두 권력기관의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는 증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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