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윤석열 정권 심판" 열망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안산을 지역구에서는 여야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산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검찰 독재 견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선 이후 급격히 악화된 경기 침체와 민생 악화에 대한 불만, 그리고 검찰의 야당 인사 수사 등에 대한 반발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88년 평민당 입당 김현 후보, 오랜 정치 내공 눈길
김현 후보는 1988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한 오랜 경력의 정치인이다. 당시 그는 불과 24세의 젊은 나이에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고, 19대 국회에선 비례대표로 활동했다. 최근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며 언론개혁을 위해 애써왔다.
'이재명 특보' 김현 후보, 당내서 두터운 신망
김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언론특보를 맡고 있다. 이는 김 후보가 당 지도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김 후보는 '정치9단' 이해찬 고문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어, 당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 후보는 안산을 유권자들로부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이재명 대표를 지켜달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아픔 치유 노력해온 김현 후보
김현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듬해인 2015년부터 안산으로 이주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해 왔다. 그의 이런 행보는 아픔이 남아있는 안산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 추모공원 조성 등을 통해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수박 텃밭' 안산, 이번엔 '민주당 심장부'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안산 지역 4개 선거구 전체를 석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당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무엇보다 지역구가 기존 4곳에서 3곳으로 축소된 가운데, 현역 의원들과의 경선에서 새 인물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야당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각 후보 진영에서는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 막판 변수가 나타날 수 있고, 무엇보다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산을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약진 여부를 가늠케 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