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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노동조합의 투쟁 이유 앞에선 민주언론 뒤에선 언론탄압 노동탄압 경영진을 고발한다

2024-06-24 20:00:00

더탐사 노동조합, 부당해고 구제 승소...경영진의 '편파 보도' 의혹도 제기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의 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구제 판정을 받아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새 경영진 취임 이후 벌어진 일련의 노사갈등 사태의 결과다. 노조는 경영진의 일방적인 조치들로 인해 노동권을 침해당했다.


사무실 출입 봉쇄부터 해고까지... 노조 탄압 의혹


2023년 10월 27일, 새로 선임된 차영기 이사와 김상민 씨는 더탐사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들의 출입을 막기 시작했다. 노조원들은 이날부터 사무실 진입도 하지 못한 채 노동권을 박탈당했다.


같은 날, 노조원들은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이 작성한 기사가 모두 삭제된 것을 발견했다. 경영진은 홈페이지 관리업체에 분실 신고를 내고 편집창에 접근했다.


2023년 10월 30일, 김유재 대표 명의로 직원들에게 내려진 직무 명령은 '무기한 유급 휴가'와 '제작 송출 중단'이었다. 이는 사실상 취재와 보도를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공정보도 요구 묵살... 경영진의 '편파 보도' 의혹


노조는 지속적으로 교섭을 요구하며 공정보도를 위한 노사 단체협약 이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이를 묵살했다. 노동위원회와의 협상 과정에서 김유재 대표는 "공정보도와 관련돼서는 실질적으로 그거를 판단할 주체가 누구냐"며 공정보도 조항 논의를 미루려 했다.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술친구'로 알려진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시절의 문제적 행태를 지적한 보도도 담당 기자 모르게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해명을 거부했다.


금전 요구 의혹까지... 취재 윤리 논란


더탐사의 한 기자는 제보자에게 금전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기자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금전을 받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한 건당 200만원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는 언론의 취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다.


또한 이 기자는 정천수 씨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기사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천수 씨는 현재 더탐사의 실질적 운영자다.


중앙노동위, 부당해고 인정... 노조 "시민언론 사유화 막을 것"


2024년 6월 2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열린공감TV(더탐사의 현 명칭)의 부당해고 구제 재심 신청 사건에서 초심을 취소하고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6일 원직복직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소급 적용해 사직 처리한 노동자 두 명에 대한 판단이다.


더탐사 노동조합은 "시민 언론은 누구도 사유화해선 안 된다"며 "이것이 우리가 존재하고 투쟁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3월 6일자로 해고된 나머지 조합원들의 부당해고 건에 대해서도 올바른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언론사에서 경영진의 독단적 행태와 편파 보도 의혹, 그리고 취재 윤리 위반 가능성까지 드러나며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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