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청담동 술자리 검찰 수사, 언론 탄압 의도 의심... 강진구 기자 소환 조사 거부

2024-05-05 13:45:00

청담동 술자리 의혹 보도와 관련하여 검찰 수사를 진행 중인 강진구 기자가 최근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강 기자는 검찰 수사가 실체적 진실 규명보다 보도한 언론사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소환 조사에 응하기 어려운 입장을 밝혔다. 강 기자는 이런 내용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전달한 상태다.


강진구 기자가 소환 조사를 거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2년 7월 19일 당일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보도 내용을 허위로 단정짓고, 기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인식 여부를 조사하려 했다.


2. 윤 대통령의 경우 당일 경호 동선에 대해 일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권지연 기자가 경호원 상대 조사 여부를 질문했을 때, 담당 검사는 경호원이 누군지 모른다고 답변했다.


3. 당일 밤 10시 무렵 첼리스트와 이세창 등의 GPS가 동시에 끊겨 비슷한 시각 VIP 출현으로 인한 재밍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담당 검사는 'GPS가 뭐냐', '조선일보 기자 김소정 외에 다른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근거로는 경찰 수사 결과를 파악하고 있는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와 첼리스트 변호사 박경수로부터 전해들은 미디어스 기자 전혁수의 확인이 있다.


4. 한 장관의 경우도 법무부에 당일 행적 파악을 위한 조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담당 검사는 법무부에 자료 요청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5. 검찰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알리바이를 파악하기보다는 첼리스트와 이세창 등의 증언을 토대로 술자리 장소가 '이아'가 아닌 '티케'였으며, 두 사람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6. 첼리스트와 이세창이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진술한 정종승, 이성권, 채명성 중 이성권과 채명성은 뉴탐사 기자에게 이를 부인했다. 이성권은 당시 경남에서 휴가 중이었다고 했고, 채명성은 이세창이 자신의 이름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7. 이성권과 채명성은 중요 참고인임에도 경찰과 검찰 모두 소환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과 검사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뉴탐사 보도 후 확인 조사 여부를 묻자 검사는 전화로 연락했더니 두 사람 모두 사건에 엮이기 싫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8. 이세창이 주장한 술자리 확인을 위해 정식 소환된 참고인은 밴드마스터 신OO과 티케 여사장 2명뿐이었다. 그러나 밴드마스터는 강진구 기자에게 정종승 부탁으로 연주한 것은 기억나지만 참석자는 모른다고 했고, 티케 종업원은 가게 특성상 첼로 연주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는다고 확인해줬다.


9. 당시 술값 50만원을 현금 결제했고 택시 대신 1시간 가까이 걸어서 집에 갔다는 정종승의 진술은 상식 밖의 주장임에도 전화 조사로 끝냈다.


10. 첼리스트는 2023년 4월 4일 지인에게 윤 대통령, 한 장관이 나오는 술자리에서 연주했다고 경찰 진술과 다른 얘기를 했다.


11. 첼리스트는 권지연 기자에겐 참석자가 자기 빼고 6명, 김두일과의 인터뷰에선 4명이었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김앤장 변호사 참석을 주장했으나 경찰 송치 결정서엔 참석자 4명, 김앤장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돼 있다. 채명성도 김앤장 변호사가 아니다.


12. 첼리스트는 일행과 저녁을 먹지 않고 술자리에 왔다고 진술한 반면, 이세창과 정종승은 고기집에서 식사 후 합류했다고 주장해 엇갈린다. 이 정도면 재조사가 필요하지만 진행된 바 없다.


13. 조선일보에 따르면 술집과 이세창, 첼리스트가 동숙한 '4월 호텔' 사이 거리는 2km인데, 이는 티케(4km)보다 '이아'(2km)에 부합한다. 그러나 담당 검사는 이를 확인하지 않고 'GPS가 뭐냐'며 딴전을 폈다.


강진구 기자는 위와 같은 이유로 검찰 수사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보다는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라고 판단해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에 대한 조사 미흡, 주요 참고인 소환 조사 부재, 정황 증거 확인 태만 등 여러 문제점이 확인되는 가운데, 검찰의 언론 탄압 의도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검찰의 철저하고 신뢰성 있는 수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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