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이재명 테러 범행 전날 ‘그놈 목소리’ 최초 공개

동승자 신고 무시한 경찰관 목소리도

2024-01-15 22:34:16

'이재명 대표 테러범' 김진성(67)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 달리, 이미 범행을 계획 후에 부산으로 이동했다는 정황을 알려주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경찰은 "당초 (김진성이) 평산마을에서 집으로 가고자 울산역으로 향했는데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로 부산에 가게 됐다"면서, '우발적인 단독 범행'이라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진성의 진술에만 의존해 검찰 송치해 또다시 수사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15일 시민언론 뉴탐사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김진성은 범행 전날인 1일 민주당 지지자들의 차량을 얻어 타고 봉하마을에서 평산마을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성은 동승자들에게 울산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방법을 물어 보고, 부산으로 갈 것을 암시했다는 사실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김진성은 범행 전날 오전8시 40분경 천안아산역에서 KTX를 타고 10시 50분경 부산역에 도착, 이후 택시를 타고 40~50분경 택시를 타고 봉하마을까지 이동했다. 천안아산역에서 KTX를 타고 진영역에서 내렸다면, 봉하마을까지 택시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경찰은 김진성이 굳이 부산역을 경유한 이유를 물었어야 했다. 부산역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김진성은 봉하마을에서 평산마을로 이동하는 중에 동승자들에게 유독 이재명 대표의 동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도 나지만, 사인해 달라는 사람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반드시 만나야 하는 사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동승자들에 따르면, 김진성은 범행 전날 크로스백이 아닌 배낭을 메고 있었다. 범행 당일 아침 식사를 한 식당 종업원이나 범행 장소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까지 이동한 콜택시 기사의 증언에 따르면, 김진성은 2일 크로스 백을 매고 있었다. 김진성이 운영하는 일등부동산 쓰레기통 속에서 크로스백 택을 발견된 점 등을 미루어볼 때, 김진성은 범행 전날 매고 있던 배낭 속에 크로스백 등을 소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진성의 이동 과정에서 가방이 여러차례 바뀌거나 사라진 점 역시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한편 범행 전날 김진성을 태운 차주는 뉴탐사에 블랙박스를 제공하고 제보한 이유로 경찰의 미온적이고 불성실한 수사태도를 들었다. 경찰은 이날 동승자들을 조사하면서도 블랙박스를 적극적으로 수거하려 하지 않았다. 앞서 뉴탐사는 경찰이 김진성을 범행 당일 태운 택시 기사를 조사하면서도 블랙박스 수거는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테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국민 다수는 이 사건에 대한 경찰조사를 불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테러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고려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2.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검찰과 경찰 수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응답은 32.2%에 불과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신뉴스

주요 태그

시민언론 뉴탐사 회원이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회비는 권력감시와 사법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취재 및 제작에 사용되며, 뉴탐사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뉴탐사 회원가입
Image D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