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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VIP로 초청된 무유 승려의 실체와 의혹

권성동·윤상현 의원 등 여권 실세와의 관계 주장...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조카'

2022-05-25 21:00:00

(본 기사는 열린공감TV 당시 방송된 영상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후에 기사화한 것입니다.)

대통령 취임식장에 나타난 의문의 승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장. 대통령 일행이 이동하는 통제구역에서 한 승려가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대통령 바로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승려는 일반 하객과 달리 노란색 'VVIP'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취재진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일반 하객은 물론 대부분의 VIP도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었다고 한다.


무유 승려, 그는 누구인가


'무유' 또는 '동곡'으로 알려진 승려가 정치권과 종교계, 그리고 법조계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유는 자신이 권성동, 윤상현 의원,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외조모까지 자신의 신도라고 주장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현직 치안정감인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이 자신의 조카라고 밝힌 점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그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정치권 실세들과의 끈끈한 관계, 사진과 특별 목걸이로 입증되다


무유 승려의 주장은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았다. 취재진이 입수한 사진에 따르면, 무유 승려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일 일반인은 물론 대부분의 VIP도 접근할 수 없는 통제구역에서 대통령실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착용한 노란색 'VVIP' 목걸이다.


취임식장에서는 참석자의 등급에 따라 다른 색상의 목걸이가 배부되었다. 일반 참석자들은 초록색 목걸이를, 국민의힘 당 관계자들은 파란색 목걸이를 착용했다. 반면 노란색 목걸이는 대통령 당선인이 특별히 초청한 2,000명의 VVIP에게만 제공되었다. 이는 전체 참석자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초청을 의미한다.


무유 승려가 이 노란색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단순한 참석자가 아니라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는 인물로 인정받았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객관적 증거들은 무유 승려의 주장에 상당한 신빙성을 더하며, 그와 정부 고위 인사들 간의 관계에 대해 추가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취임식 초청 과정


무유 승려의 취임식 참석 경위를 둘러싼 의혹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취재진이 윤상현 의원에게 직접 연락해 무유 승려의 초청 여부를 확인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윤상현 의원은 처음 통화에서 "무유 스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무유 승려와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추가로 질문하자, 윤 의원의 태도가 변화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아니지만, 당에 계신 분이 추천해서 온 것"이라며 말을 바꾸었다.


계속된 추궁에 윤상현 의원은 결국 "권성동 의원이 추천했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이는 무유 승려의 주장, 즉 자신이 권성동 의원과 가까운 관계라는 말이 단순한 과장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권성동 의원에게도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이에 대해 일체의 답변을 거부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권 의원은 끝내 침묵을 지켰다. 이러한 권 의원의 태도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무유 승려, 직접 만남에서 드러난 실체


취재진은 하동에 위치한 죽림정사에서 무유 승려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무유 승려는 자신의 주장을 더욱 구체화했다. 그는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외할머니도 내 신도"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치성을 드려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무유 승려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강릉에서 대통령을 만났다고 주장한 점이다. 그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진에는 '남묘호랑개교'라는 글귀가 적힌 족자 아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5-6명의 인물이 함께 찍힌 모습이 담겨 있었다.


무유 승려는 또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듯 "대통령 취임식 때 단상에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자리를 양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현직 고위 경찰 간부인 김광호 울산경찰청장(현 서울경찰청장)이 자신의 조카라고 주장했다.


의문의 사찰, 죽림정사와 주민들의 증언


취재진이 무유 승려가 거주하는 하동의 죽림정사를 방문한 결과, 일반적인 사찰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 발견됐다. 사찰 입구에는 티베트 불교 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체적인 모습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한 주민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이 사찰에 검은색 고급 차들이 줄지어 들어오는 걸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양복을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드나들었다"며 "마치 무슨 비밀 회합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대선 직전 사찰 방문객의 급증이었다. 한 노인은 "평소에는 조용하던 절에 갑자기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며 "TV에서 본 것 같은 유명인들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무유 승려가 주장한 정치인들과의 관계가 단순한 허언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주민들의 증언은 죽림정사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정치와 종교가 뒤엉킨 은밀한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특히 대선 기간 동안의 잦은 방문과 의문의 의례는 무유 승려의 정치적 영향력과 그의 주장의 신빙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김광호 치안정감의 외삼촌, 그리고 논란의 승진


김광호 치안정감은 무유가 자신의 외삼촌임을 인정하면서도, 오래전부터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치안정감의 승진 과정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10일, 김광호는 울산경찰청장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승진 발령받았다.


이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약 한 달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무유 승려가 대통령 취임식에 VVIP로 참석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승진이라는 점에서 의혹을 더하고 있다. 특히 서울경찰청장은 경찰 조직 내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로, 이러한 빠른 승진이 무유 승려의 영향력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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