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尹-이세창 동시 등장 동영상] 선거 때 尹 스치듯 한번 봤다는 이세창 알고보니...

檢 수사발표 앞두고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줄게”

2024-06-18 23:45:39

청담동 술자리 동석자 이세창 실체 드러나


시민언론 뉴탐사는 지난 2022년 7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의 동석자 이세창 씨의 정체에 대한 취재를 이어왔다. 이세창 씨는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을 지냈었고,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동서화합미래위원회 총괄본부장 직함도 갖고 있었다는 것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뉴탐사는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이세창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새로운 증거 영상을 확보했다.


이세창,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가까이에서 수행


공개된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22년 2월 23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이다. 영상 속 이세창씨는 윤석열 후보 바로 뒤에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밀착 수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그는 현역 의원도 아니었는데 당시 국민의힘 하태경, 전주혜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윤석열 후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있었다.


대통령 취임식·선대위 해단식서도 존재감 뽐내


뉴탐사는 이세창 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대통령 바로 옆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선대위 해단식 당시에는 이세창 씨가 윤석열 후보의 입장을 알리며 그를 안내하는 역할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세창 씨는 당시 윤석열 후보 바로 앞에서 마주 선채 윤후보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통령과 스치듯 지나간 사이" 주장은 거짓말로 판명


그런데 이세창씨는 그동안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참석한 청담동 술자리에 자신은 가당치도 않다며, 윤석열과는 그저 선거 때 스치듯 본 사이일 뿐이라고 강변해왔다. 하지만 뉴탐사가 확보한 영상과 제보를 종합해보면 이는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세창씨는 윤석열과 측근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선거 운동 내내 윤석열 후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인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세창, 회유와 협박 오가며 진실 은폐 시도


한편 이세창씨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불거진 후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뉴탐사 강진구 기자에게 회유와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강 기자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나는 대통령이나 장관에게 좌파 유튜버들과 통화나 주고받는 양아치로 인식되어 인생이 힘들었다"며 "네가 잘못 보도한 사실을 시인하면 널 살려주겠다"는 취지로 회유했다. 또 다른 통화에서는 "이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주겠다"며 공갈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이세창, 정종승 회장 술자리 참석 소문 시인


뉴탐사는 또 다른 청담동 술자리 참석자로 알려진 사업가 정종승씨의 행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보에 따르면 정종승 씨의 계열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 회장님이 윤석열, 한동훈이 있는 술자리에 참석했고, 그 인연으로 사우디에서 사업 수주를 따냈다"는 얘기가 공공연한 비밀로 떠돌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세창씨는 정종승이 왜 그런 소문을 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런 소문이 있었음은 인정했다.


검찰 수사 과정서 증거조작 정황 포착



2024년 6월 12일 이세창-강진구 통화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느그들은 잘못 짚었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내가 해줄게. 나는..
강진구 기자
총재님은 이제 넘어가시는 거고 안다치고?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어디를 넘어가?
강진구 기자
강진구만 죽는거야? 이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느그들은 허위 사실 내가 너한테 그렇게 얘기했잖아.
강진구 기자
아니 근데 검사도, 지난주에 조사받는데 자기도 허위사실인지 여부를 모르겠대. 아직 판단 안했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내가 이제 정보 줄거야.
강진구 기자
정보를 줄 거라고? 검사한테?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어! 니들은 내가 그랬지. 너한테.
"사실은 제보를 잘못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라.
강진구 기자
그래야 살아?
"제가 제보를 잘못 받았습니다" 라고 얘기해야 내가 사는거야?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어! 그러면 니 판단이 맞으면 니 그렇게 하고
강진구 기자
나는 총재님을 믿으니까 총재님 믿고 내가 보도를 한 거야. 나는 첼리스트가 아니고.


이와 함께 뉴탐사는 청담동 술자리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세창 씨와 통화 도중 증거 조작으로 보이는 발언도 포착했다. 실제 이세창씨는 강진구 기자와의 통화에서 "너희는 잘못 짚었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내가 이제 (검찰에) 정보 줄거야" 라고 말했다.


이세창은 이미 2022년 11월에도 경찰에 가짜 휴대폰을 제출하고, 언론에는 가짜 휴대폰 통화 위치기록을 근거로 청담동 술자리 당일 자신이 청담동 근처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금새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세창이 2년전 경찰에 제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검찰에 엉뚱한 정보를 제출한다면 또 다른 증거 조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미키를 '미키'로 호칭... 막역한 관계로 추정


한편 이세창씨는 강진구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담동 술자리 장소로 거론된 적 있는 유명 카페 업주를 언급하며 그를 '이미키'가 아닌 '미키'라고 지칭했다. 가수 이미키 씨를 성씨를 붙이지 않고 이름만 부른 것은 이세창씨와 이미키 씨가 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방증한다. 앞서 언론 보도에는 이미키의 카페 이아에는 60여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창 씨는 청담동 술자리 장소가 이미키의 카페 이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서울대 법대 동문 모임이 이미키 카페에서 열렸는지 그리고 청담동 술자리 동석자인 정종승과 이세창도 이미키 카페 단골이라면 청담동 술자리 장소로 티케보다는 이미키의 카페 이아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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