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테러 가능성 낮아"... 박창진 "랜딩기어 결함이 무안공항 사고 주원인으로 보여"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박창진 전 대한항공 승무원이 테러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땅콩회항' 사건 내부고발자로 잘 알려진 박 전 승무원은 항공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연한 사고...테러였다면 이륙 때도 문제 있었을 것
박 전 승무원은 "여러 차례 이륙과 착륙을 시도한 점, 태국 현지 협조 필요성, 정비사들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우연한 사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만약 테러라면 이륙했을 때도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기체 결함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륙과 착륙을 여러 번 시도했던 과정을 볼 때 테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버드스트라이크와 랜딩기어는 무관...동체 착륙 과정서 참사
일각에서 제기된 버드스트라이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엔진과 랜딩기어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랜딩기어 작동을 시도했으나 내려오지 않자 재이륙했다가 결국 동체 착륙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공항 외벽과 충돌하며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좁은 활주로가 피해 키워...연료탱크 화재가 결정적
박 전 승무원은 "활주로가 좁은 지방공항의 특성상 공항 외벽과 충돌하면서 기체 파손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날개 부분의 연료 탱크와 엔진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명 피해의 주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기 기종인 보잉 737-800에 대해서는 "중단거리용으로 저가항공사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종"이라며 "아직도 생산되는 기종이라 부품 교체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