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국힘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반대 85명은 누구... TK·PK 55명 외 30명 추적

찬성→반대 선회 14명, 기권→반대 8명 등 '전략적 선회' 포착

2024-12-15 00:34:45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은 12월 3일 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윤 대통령은 12월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하며 자신의 임기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진행된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은 여당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무산됐다. 표결에 참석한 여당 의원은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뿐이었다. 김상욱 의원은 이때 반대표를 던졌으나, 이후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12월 10일에는 내란 상설특검법과 신속체포 요구안 표결이 있었고, 12일에 윤석열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관위 습격 등과 관련된 혐의를 사실상 자백했다. 곧이어 12월 12일 법안 표결이 진행됐고, 14일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실시됐다. 1차와 달리 이번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표결에 대거 참여했다. 최종 표결 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특히 탄핵소추안 표결 이틀전인 12월 12일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에서도 86표와 85표의 반대표가 나왔는데, 이는 이틀 뒤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확신범' TK·PK 의원 55명...단 한번도 당론 이탈 없어


국민의힘의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 반대표 85명은 과연 누구일까. 탄핵소추안이 무기명 투표라 실명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투표 성향을 바탕으로 추정은 가능하다. 뉴탐사가 12월 3일 내란 이후 진행된 5개 법안의 표결 기록을 분석한 결과,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의원 중심의 '일관된 반대파' 55명이 가장 먼저 포착됐다. 이들은 계엄해제 요구안부터 특검법까지 모든 법안에서 단 한 번도 당론을 벗어나지 않은 이른바 '확신범'이다.


'계엄 당일'과 '이후'의 극명한 대비...18명→12명으로 급감


12월 4일 새벽 계엄해제 요구안에서는 18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후 12월 10일 내란 상설특검법과 신속체포요구안, 12일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으로 이어지면서 찬성표는 점차 감소했다. 특히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의원의 표결 행태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장동혁 의원은 계엄해제 요구안에는 찬성했으나, 이후 법안들에서는 모두 반대로 돌아섰다.


30명의 '전략적 선회'...투표 패턴으로 본 정치적 계산


나머지 30명은 크게 5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먼저 추경호(대구 달성군) 전 원내대표, 권성동(강원 강릉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2명이다. 이들은 '불참' 또는 '반대'로 일관했다.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경우 계엄해제부터 김건희 특검법까지 모든 법안에서 불참 입장을 고수하다가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에 나타났다. 이는 친윤계의 결집을 상징하는 동시에 당내 반대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찬성에서 반대로...11명의 극적인 선회


두 번째는 계엄해제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한 11명이다. 곽규택, 장동혁, 박정하, 박정훈, 서범수, 신성범, 정성국, 정연욱, 주진우, 김형동, 박수민 의원 등이다. 이들의 표결 패턴은 당내 기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계엄 당시에는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에 동참했으나, 이후 법안들에서는 당의 결집된 입장을 따랐다.


기권에서 반대로...8명의 우회 전략


세 번째는 전략적 기권·불참에서 반대로 선회한 8명이다.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박성훈(부산 북구을), 이달희(비례대표),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의원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초기에는 기권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다가 결국 반대 쪽으로 돌아섰다. 특히 TK·PK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추경호 혐의가 변수로"...진종오의 극적인 선회


탄핵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진종오(비례대표) 의원의 사례는 이번 탄핵안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당초 탄핵 찬성 입장을 보였던 진종오 의원은 "추경호를 지키자"며 투표 직전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이는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이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방해하였다"는 대목이 의원들의 표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불과 3일 전까지 자신들의 원내대표였던 인물의 혐의가 담긴 탄핵안에 대한 찬성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당론 형성 과정의 핵심, 중진 5인방


네 번째는 당론 추종파 5명이다.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송석준(경기 이천시),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조정훈(서울 마포구갑) 의원이 여기 속한다. 이들은 불참이나 반대로 일관하면서 당론 형성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수도권 중진들의 움직임은 다른 의원들의 표결 향방에도 영향을 미쳤다.


배현진과 우재준은 반대로 기운 듯


마지막으로 '공개 반대' 그룹의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 2명이 있다. 배현진 의원은 초기에는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히며 탄핵 찬성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하루 만에 "찬성이나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배현진 의원은 비록 찬반 어느쪽이라고 밝히진 않았으나 "이재명에 나라 넘기는 선택 없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반대로 기운 것으로 추정된다. 우재준 의원의 경우 이전 특검법에는 찬성했으나 탄핵소추안에서는 반대로 돌아서며 친윤계 결집에 힘을 보탰다.


'소신파' 6명의 끝까지 간 선택


한편, 소신 표결자들의 향방도 주목된다. 계엄해제 요구안 참석 후 1회 이상 소신 표결을 했던 12명 중에서는 김상욱(울산 남구갑),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한지아(비례대표) 의원이 끝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지켰다. 계엄해제 당시 불참했으나 이후 1회 이상 소신 표결을 한 의원 중에서는 김예지(비례대표), 안철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이 찬성 입장을 고수했다.


친윤·친한 갈등 넘어선 '자당 보호 본능'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같은 85명의 반대 움직임이 한동훈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12.3 내란 이후 당내 친윤·친한 갈등이라는 변수를 넘어 자당 이기주의로 더욱 똘똘 뭉치는 경향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불과 3일 전까지 자신들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의 혐의가 담긴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집을 더욱 강화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계엄 당시 18명이었던 찬성파가 결국 6명으로 줄어든 것은 이러한 당내 역학관계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의원 85명의 투표 성향 분석
일관된 반대파
55명
계엄해제부터 특검법까지 모든 법안에서 당론 이탈 없이 일관. TK·PK 의원이 주축
강대식 의원
강대식
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 의원
강명구
경북 구미시을
강민국 의원
강민국
경남 진주시을
강선영 의원
강선영
비례대표
강승규 의원
강승규
충남 홍성군예산군
구자근 의원
구자근
경북 구미시갑
권영세 의원
권영세
서울 용산구
김기현 의원
김기현
울산 남구을
김대식 의원
김대식
부산 사상구
김민전 의원
김민전
비례대표
김석기 의원
김석기
경북 경주시
김선교 의원
김선교
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승수 의원
김승수
대구 북구을
김장겸 의원
김장겸
비례대표
김정재 의원
김정재
경북 포항시북구
나경원 의원
나경원
서울 동작구을
박대출 의원
박대출
경남 진주시갑
박상웅 의원
박상웅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성민 의원
박성민
울산 중구
박수영 의원
박수영
부산 남구
박준태 의원
박준태
비례대표
박충권 의원
박충권
비례대표
백종헌 의원
백종헌
부산 금정구
서명옥 의원
서명옥
서울 강남구갑
서일준 의원
서일준
경남 거제시
서지영 의원
서지영
부산 동래구
성일종 의원
성일종
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언석 의원
송언석
경북 김천시
신동욱 의원
신동욱
서울 서초구을
유상범 의원
유상범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영하 의원
유영하
대구 달서구갑
윤상현 의원
윤상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영석 의원
윤영석
경남 양산시갑
윤재옥 의원
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윤한홍 의원
윤한홍
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만희 의원
이만희
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 의원
이상휘
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양수 의원
이양수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인선 의원
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이종배 의원
이종배
충북 충주시
이종욱 의원
이종욱
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 의원
이철규
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헌승 의원
이헌승
부산 부산진구을
인요한 의원
인요한
비례대표
임이자 의원
임이자
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 의원
임종득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정동만 의원
정동만
부산 기장군
정점식 의원
정점식
경남 통영시고성군
정희용 의원
정희용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배숙 의원
조배숙
비례대표
조승환 의원
조승환
부산 중구영도구
조지연 의원
조지연
경북 경산시
최보윤 의원
최보윤
비례대표
최은석 의원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군갑
한기호 의원
한기호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당 지도부
2명
반대파 결집을 상징. 특히 추경호 혐의 포함이 반대표 결집의 결정적 계기로
추경호 의원
추경호
대구 달성군
권성동 의원
권성동
강원 강릉시
계엄해제 찬성→반대 선회
11명
계엄 당시에는 민주주의 수호에 동참했으나, 이후 법안들에서는 반대로 선회
곽규택 의원
곽규택
부산 서구동구
장동혁 의원
장동혁
충남 보령시서천군
박정하 의원
박정하
강원 원주시갑
박정훈 의원
박정훈
서울 송파구갑
서범수 의원
서범수
울산 울주군
신성범 의원
신성범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정성국 의원
정성국
부산 부산진구갑
정연욱 의원
정연욱
부산 수영구
주진우 의원
주진우
부산 해운대구갑
김형동 의원
김형동
경북 안동시예천군
박수민 의원
박수민
서울 강남구을
기권·불참→반대
9명
초기 기권으로 신중한 태도 보이다가 당내 분위기 살피며 반대로 선회
고동진 의원
고동진
서울 강남구병
권영진 의원
권영진
대구 달서구병
김기웅 의원
김기웅
대구 중구남구
김미애 의원
김미애
부산 해운대구을
박성훈 의원
박성훈
부산 북구을
이달희 의원
이달희
비례대표
이성권 의원
이성권
부산 사하구갑
김종양 의원
김종양
경남 창원시의창구
엄태영 의원
엄태영
충북 제천시단양군
당론 추종파
5명
불참·반대로 일관하며 당론 형성의 축 담당. 특히 수도권 중진들 영향력 주목
김은혜 의원
김은혜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송석준 의원
송석준
경기 이천시
조은희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갑
주호영 의원
주호영
대구 수성구갑
조정훈 의원
조정훈
서울 마포구갑
공개적 반대 취지 표명
2명
초기 찬성 가능성에서 "이재명에 나라 넘기는 선택 없다"며 반대 취지 표명(배현진), 특검법 찬성에서 탄핵 반대로 선회(우재준)
배현진 의원
배현진
서울 송파구을
우재준 의원
우재준
대구 북구갑
극적인 입장 선회
1명
탄핵 찬성 입장에서 "추경호를 지키자"며 투표 직전 반대로 급선회
진종오 의원
진종오
비례대표
전체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5명 (78.7%)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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