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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회의장 누가 - 추미애, 조정식, 정성호 3인 인터뷰

당심은 기운 듯한데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2024-05-03 23:54:00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 가운데,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국회의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추미애, 조정식, 정성호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은 당내 경선을 통해 국회의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찬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국회의장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찬대 원내대표 "국민을 배신하면 민주당에 심판 있을 것"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찬대 의원은 단독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국회의원들은 당대표와 함께 당원들이 부여한 사명을 이행하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자 개개인의 소신보다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며 "당론으로 정해진 법안을 당선자 개인의 소신을 이유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독재와 용산 권력의 횡포에 맞서 싸워 총선 승리를 이끈 민주당이 국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곧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미애 "강한 개혁 성향의 국회의장 되겠다"


추미애 의원은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해 당원들로부터 '미래 국회의장이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숙고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개혁이 좌초되고 180석으로도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은 국회의장의 문제였다"며 "강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춘 국회의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을 막기 위해 거부권을 제한하는 헌법 개정안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정식 "총선 민심을 받드는 국회 운영이 필요"


조정식 의원은 "22대 국회는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이라는 총선 민심을 구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국회의장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합의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민주당 정책이 침체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받은 민심을 바탕으로 국회 중심의 정치를 복원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에 대해 국회의장이 엄중 경고하고, 필요하다면 국회법에 따라 신속히 재의결하는 등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국회의장이 다수당과 긴밀히 소통해야"


정성호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음에도 민생과 개혁 입법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단순히 여야 합의만 강조하는 국회의장이 아니라 민주당과 긴밀히 소통하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다수당 중심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 권위가 추락한 것은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 때문"이라며 "국회의장이 행정부와 사법부의 국회 무시 행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생 현안은 초당적으로 협력하되, 정쟁 법안을 민생 법안과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협치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강한 민주당의 위상을 기반으로 여당을 견제하고 당심에 부합하는 국회 운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보다 중립을 지키며 당선인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원 초부터 당 대 당으로 여야가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의장이 여야 협치보다는 민주당의 정책 의지를 얼마나 충실히 대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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