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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대표 회담 생중계’ 생트집에 고민정 낚였다

집권준비 이재명 2기 지도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2024-08-23 23:54:00

한동훈의 '생중계' 제안, 숨은 의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의 전 과정 생중계를 제안하며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언뜻 투명성을 높이는 제안으로 보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생중계 외에도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조건을 같이 내걸고 있다"며 "언론 플레이용이자 회담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측은 한동훈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의 조건으로 "정쟁 중단 선언"과 "각종 청문회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생방송이 됐든 단독이 됐든 뭐가 됐든, 한동훈 대표를 공개석상에 끌어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은 한동훈 대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의 제안이 단순히 회담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들과 함께 제시되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고민정 의원이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말한 듯하다"며 "단순히 생중계만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측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여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민정 의원의 발언이 당의 공식 입장과 거리가 있으며, 한동훈 대표의 전략에 의도치 않게 말려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한동훈 대표의 당내 입지도 불안한 모습이다. 최근 한동훈 대표 측근이 만든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탈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한동훈 대표가 아직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그의 정치적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다.


이재명 체제 2기, '혁신과 통합'으로 집권 준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함께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마치며 '이재명 체제 2기'의 막을 올렸다. 85%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로 재선출된 이재명 대표는 당직 인선을 통해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야심찬 포석을 뒀다.


이재명 대표는 이해식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조승래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며 의외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 인사 모두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당내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식 의원은 행정가 출신으로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을, 조승래 의원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진성준 의원의 정책위의장 유임이다. 진 의원은 금투 관련 이슈에서 이재명 대표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책을 맡게 됐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책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이재명 대표의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당내 기반이 확고해진 만큼, 이제는 집권을 위해 당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체제 2기의 성패는 결국 '성과'에 달려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와 더불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역량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당내 화합을 이끌어내고 각 계파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가는 여야 대표 회담을 둘러싼 논란과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 출범으로 인해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두 당이 어떤 방식으로 정국을 이끌어갈지, 그리고 각자의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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