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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포 임박…마지막 지푸라기 최상목의 '두 얼굴'

15일 새벽 체포설 속 경찰 1000명 투입 준비...장기전도 검토

2025-01-14 00:53:03

중립 가장한 최상목, 사실상 윤석열 비호 논란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중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상목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에서 "체포영장 집행 시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폭력'으로 규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범인을 잡는데 저항할까봐 잡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며 최상목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러한 최상목의 '중립' 가장에 극우 세력은 오히려 환호하고 있다. 진성호TV는 "최상목이 반란을 일으켰다"며 흥분했고, 성창경은 "이재명 면전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며 그를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특히 극우 유튜버들은 "최상목이 핵폭탄을 던졌다"며 그의 중립적 발언마저 윤석열 구하기의 승리로 해석했다. 이는 최상목의 '중립' 발언이 실상 윤석열 비호를 위한 연기였음을 극우 세력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중재자' 가면 쓴 12.3 비상계엄 공모 의혹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최상목의 실체를 정면으로 폭로했다. "체포영장 집행 과정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최상목에게 여러 차례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를 제안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증언했다. 최상목은 구체적 중재안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발언만 반복하며 사실상 윤석열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를 지원했다는 지적이다.


12.3 비상계엄 당일의 F4 회의 관련 의혹도 깊어지고 있다. 최상목은 "회의하면서 보도자료 문장을 고쳤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회의 전에 이미 보도자료 초안이 존재했음을 방증한다. 기재부 실무자들의 진술도 엇갈린다. 기재부 1차관은 국회에서 "12월 4일 0시 20분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답변했으나, 기재부 자금시장과장은 "0시 40분 배포"라며 다른 시간을 제시했다.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시점에 대한 진술이 계속 바뀌는 것은 기재부가 조직적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심을 키운다.


'김건희 라인' 고립 속 경호처 내분 격화


한편 경호처는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통신·방호 출신인 김성훈 차장은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돼 내부 신망을 잃은 상태다. 특히 유도 유단자 출신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강경파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일부 경호부장들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로 인한 직원들의 사법처리를 우려해 휴가 사용을 종용하고 있으며, 내부 정보가 언론에 유출되자 관련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윤석열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극단적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일과 12일 강경파 간부들과의 오찬에서 "총기를 써서라도 막으라", "칼이라도 써서 막아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R-15 소총을 든 경호처 직원들이 언론 카메라 앞에서 시위하듯 등장한 것도 이러한 강경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15일 새벽 집행설 유력...경찰 '장기전' 태세


경찰은 1,000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2박 3일 장기전도 준비 중이다. 이호영 경찰청 차장은 "체포영장 집행 방해 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조선일보와 SBS는 15일 새벽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경호처 인력의 이탈을 유도하기 위한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신문은 14일 오후 또는 15일 새벽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관저 앞에서는 시민들의 체포 촉구 집회가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 20대 여성은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 나도 나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체포될 때까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노동자들도 "시민이 주문한 민주주의의 배달"이라며 연대의 뜻을 보탰다.


윤석열의 마지막 의지처로 자리잡은 최상목. 그의 '중립' 가면 뒤에는 12.3 비상계엄을 공모하고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또 다른 얼굴이 숨어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시민들의 의지 앞에 그의 '중립 연기'도 곧 막을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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