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라이브
인간 전광판 응원문화 '제주 백호기' 인권침해를 고발한다
제주 백호기 축구대회의 '인간 전광판' 응원 문화에 대해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청소년 인권 모임 '내다'과 피해 학생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 학생 A씨는 학교에서 백호기 응원 미참여에 대한 자율권이 보장되지 않았으며, 이에 문제제기를 하자 따돌림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괴롭힘이 계속되자 자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응원 연습은 강제성이 없었고, 관련 학부모 민원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 인권 모임 '내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주 지역 학교 내 만연한 인권 침해 문화의 표출이라고 지적했다.
'내다'은 백호기 응원 문화의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피해 학생 보호 및 지원, 강제적 분위기 개선, 인권 친화적 백호기 운영을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 등을 제주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또한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과의 면담도 요청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제주 교육계에 만연한 인권 침해 문화에 경종을 울리며,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교육청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