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경찰 청담 술자리 허위 판단 근거 끝내 공개 못해

한동훈은 자신 있으면 기소하라

2023-10-24 21:00:00

경찰 수사 결과에 드러난 진술 불일치


경찰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허위 사실로 판단하고 취재 기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송치 결정서에는 술자리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수사상 허점이 발견됐다. 사업가 정 씨는 경찰에 첼리스트와 처음 만난 장소가 고깃집이라고 진술한 반면, 경찰 기록에는 술집으로 돼있었다. 술자리 종료 시각과 참석자 수에 대해서도 경찰 조서마다 다른 내용이 기재됐다.


뉴탐사 "한동훈, 증거 있으면 기소하라" 엄포


뉴탐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증거가 있다면 기소하라"며 엄포를 놓았다. 강진구 기자는 "한 장관이 1년간 알리바이를 밝히지 않은 채 소송만 남발했다"며 "2022년 7월 19일 밤 행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차량 운행 일지와 블랙박스, CCTV 등을 확인하면 진작 진상이 가려질 일"이라며 "한동훈은 더는 경찰 수사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고 일갈했다.


김의겸 의원 조사서 "진실 추구는 기자의 책무"


한편 김의겸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기자는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보도로 한동훈 장관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오히려 장관이 가짜뉴스 프레임을 씌워 언론인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이는 권력의 눈치 보지 않는 언론의 존재 이유를 일깨우는 대답이었다.


이세창 총재·무유 스님 등 '흔들리는 카드' 속출


취재진이 접촉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 무유 스님의 말은 오락가락했다. 이 총재는 "한동훈을 모른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무유 스님은 "강진구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이들 인물이 사건의 실체에 근접했는지는 미지수다. 경찰 송치에도 요동치는 그들의 행보는 오히려 사건을 미궁으로 빠트리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의 연대로 진실의 문 열어야


경찰의 송치 결정에도 불구하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사건을 허위로 판단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송치를 강행한 정황은 수사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 공과 사를 밝힐 수 있는 열쇠는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손에 쥐여 있다. 시민의 끈질긴 문제 제기와 연대만이 권력형 비리의 껍질을 깰 수 있는 돌파구다. 진실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커질수록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실체도 낱낱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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