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부동산 투기 의혹...양평 고속도로 사례와 유사
• 김 대표, 98년 울산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땅 매입 후 2007년 KTX 울산역 연결도로 건설로 땅값 급등
• 도로 계획 갑작스런 변경으로 김 대표 소유 땅 가장자리 통과, 명확한 설명 없어
• 당시 울산시의회 의혹 제기했으나 자료 확보 어려움, 특위 활동 부실 비판 받아
• 김 대표 측근 김정곤 씨, 땅 매각 전날 소유권 이전 받아...석연찮은 정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1998년 울산시 고문 변호사 시절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소재 땅을 매입했고, 2007년 본인이 국회의원으로 있을 당시 해당 지역에 KTX 울산역 연결도로가 건설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다.
문제는 도로 계획이 갑작스럽게 변경되어 김 대표 소유 땅의 가장자리를 지나가게 된 점이다. 애초 계획에는 김 대표의 땅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유 없이 노선이 바뀌었고,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는 상황이다.
당시 울산시의회에서 의혹을 제기했으나 관련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의회 특위 활동도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김 대표의 측근인 김정곤 씨가 김 대표에게 해당 땅을 넘기기 하루 전 소유권을 이전받은 사실도 석연찮다. 정곤 씨는 이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를 회피하고 있는데,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2004년 39억이었던 재산이 2023년 74억으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변호사 시절 집중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씨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도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앞으로도 권력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취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