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혐오와 패닉을 먹고사는 애완견 언론들의 '막쓰니즘'

2024-07-18 23:57:29


‘댓글공작 의혹에’ 유튜버에 방송 청탁 폭로까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에 대한 댓글 공작 의혹에 이어 유튜버들에게 띄워주기 방송 청탁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배승희 변호사는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뷰트 채널 ‘굿모닝 따따부따’ 코너에 자신도 한동훈 띄워주기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종편에서 활동하는 기자를 보내 청탁해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하 배승희 변호사의 발언이다.

“유튜버한테 법무부 장관 때 아무것도 안 시켰습니까. 지금 유튜브 하시는 분들, 방송해주십시오. 다 두려워가지고 누구한테 받아가지고 한동훈 띄우기 한 거 다 아시잖아요. 방송하세요. 이거 할 때 내가 누구한테 받아 가지고 했다. 왜 말을 못 합니까. (거짓말을 거짓말을 엄청 잘하드만요) 따따부따에도 부탁했어요. 중간에. 제가 다 말 안해도 압니다. 비대위원장 때는 더 했어요. 자기 띄워달라고 얼마나... 저희한테 방송 안 해달라는 사람 있었겠습니까. 거기에는 종편 기자도 있어요. 종편에서 활동하는 기자도 현직 기자도 한동훈이랑 소통하면서 저한테 보낸 사람도 있어요”
-배승희 변호사- 

한 후보는 검사 시절 이른바 ‘빨간펜 선생님’ 내지는 ‘편집국장’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검언유착 의혹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보수진영 내부에서 폭로가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한 후보에 대한 언론장악과 댓글공작 의혹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VIP 격노' 당일 02-800-7070 통화기록 공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한 대통령실 유선 번호의 추가 통화기록이 공개됐다.

▲입수된 파일에는 착신번호가 기재돼 있으나 번호의 주인으로 대체해서 기록함
▲입수된 파일에는 착신번호가 기재돼 있으나 번호의 주인으로 대체해서 기록함

뉴탐사가 확보한 통화기록에 따르면, ‘02-800-7070’ 번호의 유선전화는 이날 오전 10:21:38 1분간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의 비서관과 통화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 55초부터 약 29초간, 또다시 오전 10시 49분 19초부터 약 4분간 같은 전화로 연락해 통화를 이어갔다.


통화 직후인 오전 10시 59분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국토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출입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02-800-7070’ 번호로 전화를 건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의심에 힘을 실어준다.


이어 ‘02-800-7070’ 유선전화는 오전 11시 9분께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걸어 32초 동안 통화했고, 오전 11시 43분께 주진우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의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걸어 44초 동안 통화했다.


이어 오전 11시 53분경 군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사에게 전화해 18초간 통화했다.


그다음 앞서 알려진 대로 11시 54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약 2분 48초간 통화가 이뤄졌다. 이후 이종섭 전 정관이 김계환 사령관 측에 전화를 걸어 당일 오후 예정됐던 해병대 수사결과 브리핑 취소를 지시한 것이다.


한국 보수언론의 막사니즘, 막쓰니즘


조선일보(강경희 칼럼)가 “이재명의 먹사니즘’은 치명적 한계는 있다. ‘이재명의 막사니즘’이 최대 적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개인사, 그리고 정치 인생에서 거친 언사에, 금 밟고 선 넘어 마구 살아온 ‘막사니즘 과거’로 온갖 재판을 받고 있다”고 조롱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단언하건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우리의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발언한 것을 빗대어 비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명재 민들레 대표는 “조선일보야말로 막 쓰고 보는 ‘막쓰니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예컨대, 트럼트 미 대통령 후보자 테러에 대해서는 규탄하면서도 정작 자국의 유력 정치인에 대한 테러에는 2차 가해를 가하고, 물을 흐리는 유튜버들을 매섭게 꾸짖으면서 정작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자신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1만원이 패닉이라는 양심불량 언론들


12일 2025년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편의점주 허리 휜다’, ‘곡소리 난다’ ‘패닉’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최저임금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졌다고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2023년 상반기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의 경영 애로사항 1위는 임차료 방승과 각종수수료, 세금 부담인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이었고, 고금리 지속과 만기도래 등 대출상환 부담, 경체침체 등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이 그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은 6번째 요인으로 실상 그리 큰 비중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내정자 자격에 입다문 어용언론들


이명박 정권 당시 노조탄압의 주역이자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언론특보였던 이진숙 씨가 세 번째 방통위원장에 내정된 가운데, 이동관보다 더한 인물이 이진숙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진숙 씨는 이명박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시행할 당시 mbc 홍보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언론탄압을 주도하고 MBC 민영화를 몰래 시도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보도본부장을 맡으면서 세월호 오보와 희생자 폄하 방송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윤석열 정권하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막말을 쏟는 모습이다. “이태원 참사가 좌파 조작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망언을 하는가 하면, 영화를 좌파와 우파로 갈라치기하는 발언으로 그 수준을 의심케 했다.


또 MBC를 ‘손봐야 할 흉기 방송’으로 규정해 방통위원장이 되면 MBC를 탄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진숙 씨가 공영방송 장악 속내를 노골화하면서 MBC를 지켜내겠다는 MBC 구성원들과 시민들의 의지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탄핵 검찰' 걱정해주는 기자의 따뜻한 마음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피의자나 참고인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거나 회유 또는 뒷거래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하루에 예닐곱 개씩 검찰 주장을 받아써가며 검찰의 입장을 대변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타 언론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7월 8일 “후배 검사들이 선배들 탄핵당하는 것 보고 짐 쌉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검사 탄핵소추안이 검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같은 기사에서 왜 이들 검사들이 택핵소추안 명단에 올랐는 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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