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반대' 확실한 국민의힘 의원 54인 명단 공개

국민의힘 소속 108명 의원 중 정확히 절반인 54명이 5개 핵심 의안에서 한 치의 예외도 없이 같은 패턴의 표결 행태를 보였다. 이들은 비상계엄해제 요구안에는 불참했고, 윤석열 내란 상설특검법과 일반특검법, 신속체포요구안, 김건희 특검법에서는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면서 이번에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원내대표(강원 강릉시)가 이 그룹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조직적 표결이 국민의힘을 위헌정당으로 규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계엄해제 참석 후 1회 이상 소신 표결 12명

이와는 달리 국민의힘에서 12명의 의원은 비상계엄해제 요구안 참석을 시작으로 이후 법안에서도 최소 한 번 이상 찬성표를 던졌다.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김상욱(울산 남구갑),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서범수(울산 울주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한지아(비례대표) 의원이다.

계엄해제 불참 후 1회 이상 소신 표결도 12명

김건(비례대표), 김예지(비례대표), 안철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은 비상계엄해제 요구안에는 불참했으나 이후 내란 관련 법안에서 한 번 이상 찬성표를 던졌다. 김도읍, 김소희, 김위상, 박덕흠, 배준영, 배현진, 안상훈, 진종오, 최수진 의원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특히 김예지 의원은 4개 법안 모두에 찬성표를 던져 가장 주목받았으며, 안철수 의원도 2개 법안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의 행보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내란 혐의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지호 탄핵안 202표의 의미

지난 12일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소추안이 295명 출석에 202명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된 점이 주목된다. 박성재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이 195표를 얻은 데 이어, 조지호 경찰청장은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이 상실된 조국 의원이 제외된 상태에서도 200표를 넘겼다. 내란 수괴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한 조지호 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에 찬성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이 있다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도 200표를 넘어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내란 모의의 주도자와 지시를 받아 이행한 자에 대한 판단이 엇갈릴 수 없기 때문이다.

14일 국힘 의원총회 긴장

국민의힘은 14일 오후 4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54명의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당론 압박이 예상되지만, 일부 의원들의 독자적 행보가 주목된다.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은 탄핵 찬성 1인 시위를 벌이며 소신 표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미 비상계엄해제 요구안, 내란 상설특검법, 신속체포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배현진 의원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앞선 내란 관련 법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존재로 미뤄볼 때, 당론과 다른 선택을 하는 의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은 비상계엄해제 요구안 불참, 내란 상설특검법 반대, 신속체포요구안 반대, 내란 일반특검법 반대, 김건희 특검법까지 모든 법안에서 예외 없이 일괄 반대한 국민의힘 54명 의원의 명단이다.

※ 본 기사는 국회 표결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의원들의 표결 행태는 공식 기록에 근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