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최초공개] 이00 박격포 오폭 사망 군진상규명위 보고서

尹 보고서 받고도 가해자 장관 임명, 申은 장관 되자 결론 뒤집어

2023-12-18 21:00:00

시민언론 뉴탐사는 18일 방송에서 '이OO 박격포 오폭 사망 군진상규명위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1985년 당시 중대장이었던 신원식 현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명령 착오로 인한 병사의 사망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은 중대장으로 재직 시절이던 1985년 10월 24일 박격포 사격 훈련 도중 부정확한 사격 명령을 내려 병사 1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신 장관은 사고 직후 부대원들에게 입막음을 시켜 사망 원인을 박격포 포탄에 의한 것이 아닌 훈련장에 떨어진 불발탄을 밟아 사망한 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당시 화기소대장의 증언이다. 그는 "당시 훈련 상황에서 중대장의 명령에 따라 박격포 사격을 실시했고, 사격 후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무전을 받았다"며 "박격포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을 직감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신원식 장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또한 사고 현장을 목격한 부대원들도 "포탄이 날아가 박격포 사고가 발생한 것을 분명히 봤다", "사고 직후 '포를 잘못 쐈다'는 말이 무전으로 오갔다" 등 진술을 통해 사고 원인이 박격포 오폭이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역시 방대한 조사 기록을 근거로 이 사고가 박격포 오폭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위원회는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있었던 부대원들의 증언, 군의관의 소견서, 통신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들을 토대로 "망인은 공지합동훈련 중 박격포 포탄에 의해 사망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신원식 장관은 국방부장관에 임명된 후 진상규명위의 재심사 요청을 기각하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진실 규명에 앞장섰던 제보자와 유가족은 오히려 장관으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뉴탐사는 군 내부의 진실 은폐 구조를 지적하며, 고 이OO 일병의 명예 회복과 신원식 장관의 진솔한 사과,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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