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총선을 13일 앞둔 가운데, 뉴탐사에서는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3인을 초청해 특별 대담을 열었다. 소나무당 비례 1번 노영희 후보, 6번 김도현 후보, 그리고 7번 정다은 후보가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사회는 강진구 기자가 맡았다.
소나무당은 당 대표인 송영길 후보의 옥중 출마로 화제를 모았지만, 언론에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당내 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제3지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후보들 한명 한명이 가진 내공과 스토리
강진구 기자는 "소나무당 후보 몇 분만큼은 다른 어떤 당보다도 한 분 한 분의 내공과 영향, 스토리 라인들이 다른 당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점들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도 각자의 재능들이 빛났다"고 평했다.
비례 6번 김도현 후보는 과거 외교부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경력으로 외교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기재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초반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노영희 후보는 "김도현 후보와 조금 더 얘기를 하면 굉장히 비전과 스케일이 크다"며 "한반도에서 청년들이 출발해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 러시아, 유럽으로 웅비하는 젊은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큰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례 5번 권윤지 후보는 소나무당의 젊은 피로 꼽힌다. 정다은 후보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가진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며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당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비례 후보 일부에 대한 검증 문제도 거론됐다. 조선일보는 비례 1번 박은정 후보의 재산이 1년새 41억 늘었다고 보도했고, 13번 백선희 후보는 조카의 학점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후보의 아들 국적이탈 문제와 관련해서는 후보 본인의 해명을 뉴탐사가 최초로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송영길 후보 보석 결정 지연
토론회에서는 옥중 송영길 대표의 보석 결정이 지연되는 문제도 언급됐다. 노영희 후보는 "재판부가 보석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송영길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보석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송영길 후보가 속한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당선 가능권에 있다면 재판부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소나무당 공약 중 '한동훈 국감에서 가발 벗기기', '윤석열 사형' 공약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도현 후보는 "당에서 내놓은 공약이 아니다"라며 "변희재 대표가 그냥 방송에 출연해서 한 얘기를 공약으로 오인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나무당이 제3지대 돌풍 될까
소나무당은 윤석열 정권에 대항해 좌우를 통합하는 연대를 표방하고 있다. 노영희 후보는 "민주당이 제1당이 되겠지만 정제된 언어를 써야 하고 여러 견제를 받기에 우리 같은 행동대장이 필요하다"며 "저희들이 정말로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 정권 타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변희재 대표를 비롯한 일부 당원들의 과격 발언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노영희 후보는 "가끔 전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국익과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한 몸 희생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토론회 말미, 정다은 후보는 "송영길 후보 후원회가 아직 부족하다.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달라"며 "여론조사에 아직 후보 이름이 없으니 포털에 '송영길 광주 서구갑'을 검색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