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현장르포] "하나님은 우파다" 극우교회발 내란 옹호 심각

"헌재는 종북주사파에 장악"...극우교회들 파면 결정 불복 조짐

2025-02-17 00:22:13

"하나님은 100% 라이트(right)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오른쪽의 하나님이다. 좌파는 하나님을 떠난(left) 자들이다." 16일 인천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의 주일예배 설교 내용이다. 전날 광주 탄핵 반대 집회를 다녀온 신도들 앞에서 그는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황제수감 의혹과 한동훈 책 출간 파문


제이컴퍼니에 접수된 서울구치소 최근 출소자의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구치소 5동 1층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수감자 20여명은 모두 2, 3층으로 옮겨졌다. 1층 단독 사용은 대통령 경호처의 물품 조달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1동 뒤편 1박 면회 시설의 침구류도 최근 교체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책 출간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계엄과 탄핵 관련 입장 표명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둔 한 전 대표는 "곧 나가겠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윤상현 의원은 "당에 해악을 끼친 인물"이라며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했다.


집단 동원된 광주 탄핵반대 집회


인천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는 "저희 교회 성도 186명이 버스 5대로 광주 집회에 다녀왔다"며 "다음 주 대전 집회에도 버스를 대절하겠다"고 밝혔다. 교회가 버스 비용을 부담하고 헌금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광주 금남로 집회에는 전국에서 대형버스 60여대가 동원됐다. 서울 금란교회, 세이브코리아, 나라사랑연합(22대), 대구투쟁본부(12대), 구미자유시민연대(7대) 등이 조직적으로 참여했다. 대부분 버스에는 출발지를 알 수 없도록 '박근혜 구국 결사단' 등 모호한 문구만 적혀있었다.


"계엄은 대통령 고유권한" 내란 옹호 설교


정동수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고유 권한이며 결코 내란이 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종북 주사파 사상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인천 사랑침례교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있었다.


광주은혜침례교회 목사는 "우파는 사실을 믿고 좌파는 사상을 믿는다"며 극단적 이분법으로 신도들을 선동했다. 더 나아가 "인간의 본성은 좌파로 끌리지만 하나님의 본성을 갖게 되면 우파로 끌린다"는 종교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발언까지 했다. 성경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계엄은 오로지 대통령 몫이며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계엄을 안 했다면 이 나라가 완전히 골로 갔을 것"이라며 민주적 기본 질서를 부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엄격한 헌법적 요건과 절차를 필요로 한다는 기본적 사실을 무시한 것이다.


금란교회 신도는 "2030 젊은층이 깨어나고 있다"며 "광주 시민들도 민주당의 정체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 취재 결과 참가자 대부분이 외부 동원 인원이었다. 광주시는 집회를 반대했으나 법원이 도로 사용을 허가했다.


교회들의 불복 움직임 우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취재진이 다단계회사인 애터미에서 100억원 후원 의혹을 묻자 즉각 경찰을 불러 쫓아냈다. 이 교회는 2024년 1월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당시 테러범 김진성을 태워준 벤츠 차량 소유주가 다니던 곳이다. 손 목사는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설교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교회들은 3월 1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우파는 진리를 믿고 좌파는 거짓을 믿는다"는 극단적 이분법으로 신도들을 선동하고 있다. 이들은 "헌재가 종북 주사파에 장악됐다"며 파면 결정 불복을 시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나와도 극우 기독교 세력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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