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부인 백정화 “내 남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말했다. 대북송금 사건은 조작이라고”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가 뉴탐사에 출연해 남편의 대북송금 사건이 검찰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백 씨는 김광민 변호사와 함께 출연해 검찰의 회유와 압박 정황을 상세히 증언했다.
백정화 씨는 "남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2023년 1월 김성태가 태국에서 압송된 직후부터 검찰의 회유 공작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김성태, 방용철 등 관련자들을 활용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하고 술자리까지 마련하며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변호사도 검찰 요구대로 진술할 것 종용..."사실대로 말하라" 독려해
백 씨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남편은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진술하면 석방해주겠다는 회유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고 한다. 당시 변호인들조차 검찰에 유리한 진술을 할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 씨는 남편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독려했고, 남편은 결국 진실을 말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백정화 씨는 "당시 남편 옆에 있었던 설주환 변호사는 검찰과 밀착한 정황이 있었다"며 "변호사가 교체된 후에도 계속 (허위진술을 종용하는) 이상한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출정기록이 사건의 핵심..."법원 명령에도 제출 거부" 지적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이 사건의 핵심은 김성태, 방용철 등이 이화영 전 부지사와 함께 있었다는 출정기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정기록이 공개되기만 하면 진실의 상당 부분이 밝혀질 것"이라며 "그러나 검찰과 구치소는 법원의 자료제출 명령에도 불구하고 출정기록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석연찮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정화 씨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향후에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