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칼럼] 이재명을 겨냥한 '두 개의 화살'
2023년 6월, 이재명 대표를 향한 두 방향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검찰은 이 시기부터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기 위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집요하게 압박했고, 김진성은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기 위해 그의 일정을 뒤쫓기 시작했다.
검찰의 이화영 회유는 6월 내내 쌍방울 김성태, 안부수 등 지인을 통한 압박과 함께 술자리까지 동원됐고, 급기야 이화영은 이재명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8월,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한편 김진성은 6월과 7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이재명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잠시 동선을 감춘 듯 보이다 12월부터 다시 이재명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다.
김진성은 검찰 조사에서 4월 총선 전 이재명을 제거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역시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을 구속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두 주체의 목표가 시기적으로나 대상에 있어 일치하는 셈이다. 더욱이 김진성이 유독 서울과 부산 일정만을 따라다녔다는 점, 그의 배후나 공모 관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의도적으로 부실했다는 정황도 석연찮다.
김진성과 검찰, 언뜻 무관해 보이는 두 주체가 같은 인물을 겨냥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혹여 이들이 동일한 목적을 위해 행동한 것은 아닐까.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을 제거함으로써 정치적 실익을 꾀하려 한 세력이 검찰과 김진성 뒤에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섣부른 추측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과 의혹만으로도 이 사건을 단순 암살미수나 별개의 수사로 치부할 순 없다. 검찰의 이재명 구속 시도와 김진성의 암살미수 배후에 정치적 동기가 있었을 가능성, 나아가 양자 사이의 연관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암살 시도와 검찰의 부당한 구속 시도가 동시에 자행되는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논하긴 어렵다. 두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정치적 악용을 막아내는 일은 시급하다. 이를 위해 특검 도입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검찰과 김진성이 쏘아댄 화살의 진짜 주인이 누구였는지, 우리는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
날짜 | 검찰 관련 사건 | 김진성 관련 일정 |
---|---|---|
2023년 | ||
2월 16일 | • 검찰,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차 구속영장 청구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 |
2월 27일 |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부결 (찬성 139, 반대 138, 무효 11, 기권 9) | |
3월 | • 방용철, 안부수 등이 김성태의 진술에 맞추어 허위 진술 시작 | |
3월 말 | • 검찰 조사자가 박상용 검사에서 송민경 부부장 검사로 변경 | |
4월 | • 검찰의 압박 지속, 이화영에 대한 주변 지인 등 전방위 수사 | • 지인으로부터 칼을 구해 칼갈이와 속돌로 날카롭게 칼을 갈음 |
5월 | • 이화영, 거의 매일 검찰 출석 요구받으며 심리적 압박 지속 • 김성태, 방용철 등이 검찰에 매일 나와 진술 조율 |
|
5월 19일 | • 신명섭 국장 구속, 이화영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함 | |
6월 3일 | • 부산 서면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 집회 | |
6월 9일~30일 | • 이화영에 대한 검찰 조사 지속, 진술 강요 정황 다수 • 12일 설주완 변호사 사임, 이화영 조력 못 받음 • 28일 이화영-김성태-방용철, 검찰에 동시 출석 • 30일 박상용 검사, 이화영에 최후통첩식 압박 |
|
7월 1일 | • 서울 중구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 집회 | |
7월 3일, 5일 | • 이화영-김성태-방용철, 검찰에 동시 출석 | |
9월 18일 | • 검찰,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구속영장 청구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 | |
9월 21일 | • 국회,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찬성 149, 반대 136, 무효 4, 기권 6) | |
9월 27일 | •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 • 이재명 테러 방조범, 김진성으로부터 카톡 문자 수신 |
12월 13일 | • 부산 수영구 전세사기 피해자 면담 | |
12월 18일 | • 서울 용산구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 | |
12월 27일 | • 인천 남동구 호텔 화재 소방관 격려 | |
2024년 | ||
1월 1일 | •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 |
1월 2일 | •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대표 암살 시도 | |
1월 30일 | • 검찰, 김진성 구속 기소하며 공범, 배후 없다고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