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대선 이틀전 발행된 윤석열 NFT 코인 사기사건, 장시호와 검사들, 나경원, 홍문종 이름은 왜?

2024-07-01 23:43:00

윤석열 NFT 코인 사기 의혹... 대선 이틀 전 발행된 '정부 보증' 코인의 진실


대통령 선거 직전 발행된 윤석열 NFT(대체불가능토큰) 코인이 대규모 사기 행각의 원인이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내세은 NFT 발행 업체가 이후 '정부가 보증하는 코인'이라는 허위 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는 것이다. 


의혹의 중심에 선 베오딕스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NFT 전문 기업'을 표방한 베오딕스라는 회사가 있다. 베오딕스는 2021년 9월 설립 당시부터 의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창립 기념식에는 나경원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베오딕스는 2022년 3월 7일, 대선 이틀 전 윤석열 NFT를 발행했다. 당시 국민의힘 산하 '미래를 여는 희망위원회'와 계약을 맺고 진행된 이 사업은, 추후 '정부가 보증하는 코인'이라는 허위 광고의 근거가 됐다.


회사 대표로 등록된 최유화 씨는 과거 증권사 근무 당시 10억 원 가량을 빼돌려 임의로 투자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실질적 대표로 알려진 김춘조 씨 역시 사기, 횡령 등 전과 보유자다. 이들의 범죄 이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더욱 의심스럽게 만든다.


주요 인물들의 상반된 주장


김춘조 씨는 인터뷰에서 "정부가 밀어주는 코인이라고 홍보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모집책들의 거짓말"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는 "나는 정상적으로 계약을 맺고 업체들이 한 건데, 거기 모집책들이 거짓말한 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유화 씨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 사람(김춘조)이 다 했다"며 발뺌했다. 그는 "저는 완전히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회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더욱 의아한 것은 베오딕스의 법률 고문으로 등재된 임정혁 전 대검 차장의 태도다. 그는 처음에는 베오딕스와의 관계를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말을 바꿨다.


장시호와 검찰 간 유착 의혹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에 장시호 씨가 연루됐다는 점이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장시호 씨는 이번 코인 사기 사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장시호 녹취 파일 제보자에 따르면, 장시호 씨는 "이번 정권에서 까불면 큰 코 다친다"며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를 막으려 했다. 이는 장시호 씨가 현 정부 및 검찰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장시호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그녀가 여러 현직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친분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수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관계로 보인다.


피해자들의 절규와 수사 지연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코인 판매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가 밀어주는 코인"이라는 허위 광고가 횡행했다. 한 피해자는 "350원에 구입하면 최소 300%에서 400%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며 "주식을 손절매 처분하고 그 코인을 샀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피해자는 "800원에 거래되는 코인을 300원에 판매된다"며 "코인은 정치권에서 밀고 있는 코인으로 대선후보 당시 윤석열 NFT를 발행했다고 해서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베오딕스 관계자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발뺌하기에 급급하다. 김춘조 씨는 "모집책들이 거짓말로 판매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최유화 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발을 빼고 있다.


미진한 수사, 의문의 방치


이처럼 대규모 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제자리걸음이다. 피해 규모가 100억 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단순한 사기를 넘어, 대선 자금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대선 직전 발행된 NFT, 정치인들의 개입, 검찰과의 유착 의혹 등이 이러한 의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과거 유사 사건과의 연관성


이번 사건은 과거 금융 사기 사건들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정치권과 금융권의 유착, 그리고 검찰 수사의 미진함이다.


근본적 해결책 필요


윤석열 NFT 코인 사기 의혹 사건은 단순한 금융 사기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과 금융권의 유착, 검찰 수사의 한계, 그리고 처벌의 미흡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물론,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금융 감독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대통령의 이름을 건 NFT를 통해 벌어진 대규모 사기 의혹에 대해,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향후 정부의 신뢰도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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