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 3호인데 험지가라'는 당의 명령 서운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동작을 출마

더불어민주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을에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35년 경력의 경찰 간부 출신인 류 후보는 작년 7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다 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당시 그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한다.

험지로 분류되는 동작을에 공천된 배경에 대해 류 후보는 겸허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는 "저보다 경험 많은 분들도 계셨지만, 당에서 정권 심판 차원에서 상징성 있는 지역에 제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대처 당시 침착함 빛나, 경찰 수사는 미흡 지적

류 후보는 지난해 발생한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현장에서 침착한 대처로 주목받았다. 그는 범인을 추격해 제압하고 이 대표의 응급 처치를 지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공범 여부 등 사건 전모에 대한 경찰 수사는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경찰국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류 후보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경찰의 인사권이 정권에 좌우되어선 안 된다"며 "국가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해 경찰 인사와 감독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내부 개혁 의지 있어, 자정 노력 계속될 것

경찰 조직의 개혁 의지에 대해선 "작년 경찰서장 회의를 계기로 공개적인 자정 노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이런 모습이 더 자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류 후보는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법안을 발의해 경찰이 스스로 자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정에선 자상한 아버지, 정치판엔 정의로운 인물로

류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딸은 "아버지는 정의롭고 용감하신 분"이라며 "가정에서도, 주변에서도 따뜻하게 대하시는 분"이라고 소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진심을 다해 지역구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류 후보는 "사탕발림식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해달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딸 역시 "믿고 뽑아주시면 아버지께서 4년간 열심히 일해주실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