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첼리스트 박모씨, 분당경찰서 피의자 조사...한동훈 손배소 판결 앞두고 수사 속도

2024-06-08 12:21:00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핵심 증언자로 알려진 첼리스트 박모씨가 어제(7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청담동 술자리 관련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22년 7월 20일과 2023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사이 여러 차례 지인들에게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2년 11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씨는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조선일보를 통해 알려졌고, 이후 박씨 스스로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한동훈을 보지 못했다고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박씨가 외압에 따른 공포심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본 청담게이트 시민고발단과 제보자 이씨는 지난해 11월 27일 박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3월 박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지난 5월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이송했다. 박씨는 6월 7일 분당경찰서에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제보자 이씨는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담 게이트 시민 고발단이 첼리스트 박씨 등을 고발한 것은 2023년 11월 27일
▲청담 게이트 시민 고발단이 첼리스트 박씨 등을 고발한 것은 2023년 11월 27일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제보자 이씨를 강요미수죄 등의 혐의로 직접 조사하기 위해 소환 통보했다. 최근 강진구 기자 등 옛 더탐사 취재진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검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검찰과 경찰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한동훈 전 장관이 옛 더탐사 취재진 등을 상대로 낸 10억 손해배상 소송 일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 전 장관의 소송은 오는 7월 결심을 앞두고 있으며, 8월경 선고가 예상된다. 한 전 장관측은 원고의 입증책임이 있다는 재판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7월 19일 알리바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일각에서는 검찰과 경찰이 이 시점에 맞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수사를 매듭짓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박씨에 대한 수사 결과와 한 장관의 민사소송 판결이 같은 방향으로 나온다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허위사실로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경찰이 박씨의 2023년 4월 발언마저도 허위사실로 몰아가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둘러싼 첼리스트 박씨의 진술 번복과 경찰의 수사 과정, 그리고 한동훈 장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실 규명을 위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신뉴스

주요 태그

시민언론 뉴탐사 회원이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회비는 권력감시와 사법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취재 및 제작에 사용되며, 뉴탐사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뉴탐사 회원가입
Image D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