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기자 망신 다 시킨 KBS 박장범 앵커

2024-02-15 21:00:00


KBS 윤석열 특별대담 쇼의 허구와 파장


KBS 윤석열 신년 대담은 공허함과 몰염치함으로 비판받았다. 조중동이 아쉬움을 표현했으나, '대통령이 입장 표명했으니 이 정도 하고 넘어가자'는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명품백 관련 보도는 주류 언론에서 거의 사라졌다. 특히, 신년대담에서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은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국민이 오해한 것처럼 상황을 전개한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한다.


KBS 박장범 앵커는 신년대담 내내 대통령실 대변인 또는 홍보실 관계자처럼 보였다. 특히, 국무회의장에서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윤석열 대통령을 올려다보며 "영광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부터는 신년대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징하게 보여줬다. KBS 박장범 앵커의 배경이 박근혜 정부 당시 KBS 사장을 지낸 고대영 사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도 신년대담에 임하는 KBS의 스탠스를 보여준다. 당초 신년대담에 KBS 박민 사장이 나서려고 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박장범 기자가 맡기로 했다는 후문은 실소를 자아낸다.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대통령의 심기를 먼저 배려하는 듯한 질문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 당시 KBS 송현정 앵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독재자"를 언급하며 질문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시 신년기자회견(2019년)에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는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고 질문했다. 김예령 기자는 이듬해 총선때 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옮겼다.


KBS 신년대담에서 박정범 기자가 대통령에게 물었어야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왜 안 만나시는 겁니까?​
  •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제 식구 감싸기로 이해상충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해병대 수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앙뚜아네트 언급 때문인가요? ​
  •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는데 ​날리면이라면 맥락에 전혀 안 맞습니다. 다시 들으면 어느쪽으로 들리던가요?​
  •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천공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천공의 조언을 듣고 있습니까? 용산 이전은 누구의 조언이 있었습니까? 


‘사영화 탈을 쓴 언론장악’ YTN 매각 기어이 강행


YTN의 매각은 윤석열 정권이 총선을 앞두고 보여준 급한 마음가짐을 드러낸다. YTN을 유진에 매각한 것은 방통위원 2명의 결정에 의한 불법 매각으로,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례다. 이러한 매각의 다음 수순이 MBC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한국 언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총선 앞둔 보수언론의 문제


조선일보가 김대중 칼럼을 통해 내린 보수언론의 정권 비판 지침은 보수언론의 현재 모습을 상징한다. 이승만을 창조주로 미화하는 것은 산업화의 상징인 박정희를 넘어 민주화, 그리고 그 이전의 독립운동까지 이승만의 업적으로 만들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 총선을 앞두고 이승만 미화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주목 이 뉴스


이선균 보도에 대한 신문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언론사나 기자 개인에게 실질적인 압력을 주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대통령이 화재 피해를 입은 서천시장 상인들을 만났다고 보도한 연합뉴스의 사례는 언론의 책임과 윤리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실제 상황과 다르게 보도된 이 사건은 언론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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