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 10억 손배소 증인신청

2024-06-10 16:43:00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진구 기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첼리스트 박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지난 6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된 증인신청서에는 박모씨의 이름이 명시돼 있다. 이는 재판부가 원고인 한동훈 전 장관의 입증 책임을 지적하자 첼리스트에게 입증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전략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장관측이 6월 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증인신청서
▲한동훈 전 장관측이 6월 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증인신청서


한동훈 측 증인신청 사흘 후 첼리스트 경찰 조사


한 전 장관이 첼리스트 박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시점은 매우 공교롭다. 바로 박모씨가 분당경찰서의 조사를 받기 불과 사흘 전이었기 때문이다.  즉, 증인신청 직후 경찰 수사가 이뤄진 셈이다. 또한 한 전 장관 측은 피고인 강진구 기자 등에게 박모씨의 주소와 연락처 등을 석명하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진술 번복으로 진실 공방 가열


2022년 11월 23일 첼리스트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청담동 술자리가 허위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4월 4일 첼리스트 박씨는 지인과의 만남에서 청담동 술자리에 윤석열 한동훈이 참석했다고 밝히며, 심지어 '탄핵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지인이 직접 녹음했고, 1년 뒤인 지난 3월 4일 뉴탐사가 공개했다. 이처럼 박모씨의 진술이 번복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박모씨는 이에 반발해 뉴탐사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첼리스트 박씨 증인 출석 여부 관심


한동훈 측의 증인신청으로 첼리스트 박모씨가 실제로 법정에 나와 증언을 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지난 3월 첼리스트의 변호인은 첼리스트가 해외에 있어 증인 출석이 어렵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다면, 과연 어떻게 진술할 지도 관건이다. 경찰 진술과 달리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것은 위증에 대한 책임도 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담동 술자리를 허위라고 증언한다면, 그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형사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경찰에 고발돼 출국금지까지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연 첼리스트 박모씨가 법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한 전 장관에게 유리한 발언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7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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