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녹취록 분석으로 김영철 검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 짙어
장시호 씨의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김영철 검사와 장시호 씨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혹이 더욱 깊어졌다. 녹취록에는 김영철 검사가 장시호 씨와 사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이를 목격한 지인까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영철 검사는 장시호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만남 직후의 녹취록 내용을 보면 김검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장시호] 오빠 부서 누가 오늘 승진했대. 회식하다 말고 지금 뛰어온거야. [지인] 진짜야? 미치겠다 정말. 그래서 아까 급하게... 아... 승진... 근데 너 지금 통화 어떻게 해? [장시호] 오빠 갔어. [지인] 아... 진짜? [장시호] 전화가 왔어. 전화 100통 오는 줄 [지인] 아니 어쩐지 헐레벌떡 오시는거 같더라니 (중략) [지인] 어쩐지 헐레벌떡 10분안에 도착한게 너무... 아~ [장시호] 자기 죽는 줄 알았대. [지인] 왜? [장시호] 두 시간 동안 참느라고 [지인] 뭘? [장시호] 마음을 굳게 먹고 왔대 [지인] 왜? [장시호] 나 볼라고 [지인] 그러면서 [장시호] 한 시간 뒤에 오겠대. 그래서 나 집에 갈 거라 그랬어. "한 시간만 기다리면 안돼?" 안된다고 그랬어. [지인] 어차피 O이랑 약속한 시간은 3시 아니었어? [장시호] 두시 두시. [지인] 너무 웃긴다. 그래서 오늘은 얘기할 수 없었겠네 [장시호] 응 얘기할 시간이 어딨어. 지금 뭐 물고 빨고 난리가 났는데. [지인] 어 왜 저래. 너 너무 웃긴다. [장시호] 부수고 들어오는 줄 알았다 나는 야 [지인] 아니 진짜야? [장시호] 머리가 천장에 닿든지 말든지 날라다니던데 혼자 [지인] 그 좁아 터진 구석에서? [장시호] 응 [지인] 아니 얘기고 뭐고 어머머머 웬일이야 [장시호] 할 얘긴 다 했어. 그 와중에도. [지인] 할 얘기는 다했어? 웃겨 대박이다. 어디 간다 그러고 나왔을까잉 [장시호] 전화하러 [지인] 오마이갓 참 그럼 잘 잡고 있었네 [장시호] 자기 집에서 기다리라 그럴려고 그랬대 [지인] 아... 진짜? [장시호] 근데 네가 안 올거 같아서 말을 못했대. [지인] 왜 안가? [장시호] 내가 올 줄 알았으면 자기 집으로 오라고 그럴걸 그랬다고 [지인] 응 그건 그렇네. 집이 강남이야? [장시호] 응장시호 통화 녹취(2020.8.20. 오전 1:10)
[장시호] 바람나는 줄도 모르고 가자마자 확인 전화 바로 오던데. [지인] 아 진짜? 뭐라고? [장시호] 보이스톡 전화... 또 하고 있었던거 아니야? [지인] 뭐가? [장시호] 오빠랑 통화... 아니야 끊었는데 [지인] 왜 그래 또 무섭게 [장시호] 지금 몇분이냐? 1시 7분에 끊어졌어 [지인] 지금 16분 [장시호] 그러면 통화가 말이 안되지? [지인] 응 아니야 걱정 안해도 돼 [장시호] 내가 이래서 폴더폰 쓰는 거야. 안닫히면 안 끊기니까 [지인] 응응 잘 끊어야돼.장시호 통화 녹취(2020.8.20. 오전 1:16)
[장시호] 그 와중에 토드 구두에 던힐 남방에 카우스버튼 채우고 그러고 오셨더라고, 또. [지인] 아, 진짜? [장시호] 에르메스 벨트 차시고 [지인] (한숨) 에르메스 벨트라... 아이러니군. [장시호] 신발은 또 토드 신었어? 이거 한 마디 해줬지, 또. [지인] (웃음) 아는 척 해줘야 되는구나. [장시호] 이렇게 명품을 좋아하시는 분이 왜 변호사를 안하신다고 그런지 모르겠네.장시호 통화 녹취(2020.8.20. 오전 1:31)
[장시호] 따져보니까 자기가 우리 4년동안 네 번 봤더라 그랬다. 4년동안 네 번만 같이 잤다고. [지인] 그럼 1년에 한 번이네. [장시호] 그러니까 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했어. [지인] 1년에... 견우와 직녀. 어, 어떡해. 7월 7일. 얘 지금 그나저나 천만다행. 아이 깜짝 놀라가지고 지금 어디로 잡으러 가야되나 하고 있었어.(한숨) [장시호] 위로가 필요해. 지금.장시호 통화 녹취(2020.8.20. 오전 9:55)
검사의 극비 인사 정보, 장시호는 어떻게 알았나
녹취록에 따르면 장시호 씨는 2020년 8월 19일 김영철 검사가 의정부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 이재용 재판 전담 팀장, 즉 특별공판팀장으로 발령날 것으로 알고 있었다. 법무부가 보도자를 통해 발표한 것이 2020년 8월 27일인데, 장시호 씨는 법무부 공식 발표 9일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극비 정보로, 김영철 검사가 장시호 씨에게 알려주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다. 이 부분에 대해 김영철 검사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아침에 김스타(김영철)한테 문자가 왔더라고. 어제 술먹고 뻗어서 전화 못받았다고. (중략) 실밥 풀자마자 김스타 만나러 갈거야. (중략) 인사발령 나서 의정부(지검)로 가 있대. 근데 중앙(지검)에서 일은 한대. 그래도 특수부에 있으니까. 이번에 며칠전에 인사 발령 났지. 인사발령 난다고 자기 지방 갈 것 같다고 그러더라고. 이번 정부에 잘못 보인 것들은 다. 한동훈 라인들은 다 작살난 거 같다고.장시호 통화 녹취(2020.8.15)
나 오늘 뉴스에서 봤는데 갔다가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수사)에서 쫓겨났다가 삼바에서 다시 불렀던데? 주식 분식회계 다시 하라고. 그래갖고 다시 중앙(지검)으로 올라온 거래. 자기는 편하게 의정부(지검) 가 있고 싶었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대. 근데 그 조사 끝날 때까지 이재용 맡으라 그래갖고 팀장으로 왔대.장시호 통화 녹취(2020.8.19)
내일 추가 보도 앞두고 김영철 검사와 대검찰청에 2차 질의
뉴탐사는 내일 장시호 녹취 파일 추가 보도를 앞두고 김영철 검사와 대검찰청에 2차 질의를 보냈다. 이번 질의에는 녹취록에서 드러난 내용 외에도 김영철 검사가 답해야 할 추가 의혹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에도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의도적으로 반론을 회피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뉴탐사는 김영철 검사 고소장을 입수해 무고죄 적용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윤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 기립 요구 논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기립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언론인에 대한 대우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출입기자단은 대통령실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기자단 차원에서 사전 공지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기자회견 영상을 보면, 당시에는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섰던 적은 있었지만 기립을 요구받은 적은 없었다.
열린공감TV 보도한 김건희 '비밀 약정서' 작성자는 누구?
2008년 김건희 씨와 백윤복 법무사간에 작성된 약정서와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기존 약정서와 별도로 새로운 메모지가 발견됐는데 '양검사가 해결 못하면 윤검사가 해결'이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다. 열린공감TV는 이 메모지를 김건희-백윤복간에 비밀약정서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필체를 자세히 살펴보니 약정서 당사자가 아닌 제3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뉴탐사는 열린공감TV측이 주장하는 비밀 약정서 필체를 약정서와 관련된 인물인 김건희, 최은순, 정대택, 김충식 필체와 대조해보았다. 그리고, 약정서 종이와 메모 종이가 서로 다른 점, 그리고 메모 종이 뒷면이 서울동부지검에서 작성된 사건 기록 관련 문서라는 점, 그리고 실명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약정서와 관련된 문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메모 작성자로 김충식 씨 유력
뉴탐사는 열린공감TV측이 공개한 '비밀약정서'의 필체를 당시 사건 관계인들의 자필 기록과 대조해 분석한 결과, 최은순 씨의 내연남이었던 김충식 씨 필체와 가장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양'자와 '못'자의 경우, 김충식 씨의 자필 진술서에 적힌 필체와 거의 일치했다. 비밀 약정서라고 하면서 약정 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고 한다면, 이는 법적 효력이 있는 비밀 약정서라기보다는 김충식 씨 개인의 메모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문건만으로 김건희 씨의 비밀 약정 의혹을 입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천수 씨도 '양검사'와 윤검사'가 정확히 누군지 알 지 못한다고 말해 추가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음모론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