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김용민의 '진실 추구' 180도 뒤집기... 전략적 프레임 짜기 의혹

한동훈 소송 앞두고 강진구 공격 강화... "스토리 만들겠다" 발언 논란

2024-10-12 13:35:25

김용민TV 운영자이자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 김용민의 '진실 추구' 간판이 허울뿐인 위선으로 드러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발언을 추적한 결과, 그의 주장이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충격적인 행태가 밝혀졌다. 이는 그가 내세운 '진실 추구'라는 가치가 실상은 전략적 프레임 짜기의 도구에 불과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혹 제기에 대한 극적 태도 변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보도 이틀 뒤인 2022년 10월 26일, 김용민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아니 한동훈씨가 만약에 결백하다고 한다면, 관용차 몰고 갔을까, 관용차 이용 내역이라던지 자기 휴대폰이 위치추적되도록 성실하게 자기가 결백을 입증하면 됩니다. 안할거 같죠?
2022년 10월 26일, 이동형의 이이제이 출연 중 김용민 발언


2022년 12월에도 김용민은 더탐사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의혹 제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의혹제기, 의심제기마저 죄악시 되면 언론인 여러분도 죄인이 됩니다. (...) CBS는 취재나 해놓고 '드러났다'라고 말하는가? 해당인사가 '~~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라고 발언하는 게 정확하지 않나? 그 여자친구가 권력에 불리한 진술만 하면 괴롭히는 현실 속에서 애초에 했던 말을 부인했을 가능성까지 다 살펴보고 아닌 것이 확인돼 '드러났다'라고 단정하는 것인가? 경찰에서 진술하는 것은 모든 게 진실인가? (...) 첼리스트가 경찰 나가서 청담동 술자리 언급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첼리스트가 경찰진술에서 그렇게 말했다가 진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청담동 술자리는 허위사실로 드러났다고들 하시대요.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 거기 가서 취재해보셨습니까?
2022년 12월 7일, 김용민 페이스북

그러나 2년이 지난 뒤인 2024년 10월, 그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김용민의 주장은 사실관계도 다르고 앞뒤 문맥도 맞지 않다. 증거가 없어도 의혹 제기로 진실을 추적하는 보도는 지금도 무수히 많다. 명태균, 김대남 등의 녹취는 김건희 공천개입의 결정적 증거는 아니지만, 의혹 제기만으로 충분히 김건희 공천개입에 대한 개연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증거 없이 보도하는 행위는 기자에겐 소름끼치는 일이다. (...) (강진구는) 녹취록을 근거로 추가 증언과 증거를 확보했어야 했다. (...) 도대체 강진구는 왜 아무런 증거도 없이 (증거가 없으면서 있다고 말을 하면서까지) 30년 종합일간지 기자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보도를 이어갔는가?
2024년 10월 12일, 김용민 페이스북

이는 단순한 견해 변화가 아닌, 언론의 근본적 역할에 대한 인식 자체가 뒤바뀐 것이다.


강진구에 대한 평가 180도 전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강진구 기자에 대한 평가다. 2021년 10월 김용민은 강진구 기자를 이렇게 평가했다.


진실 앞에 가장 떳떳한 참 언론인 강진구 선배님의 연대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칭찬이 있습니다. 두번째 직장에서 노동조합을 일으키고 쫓겨날 위기에 놓였을 때 총무 계열에서 일하던 동료에게 들은 말입니다. "김용민 씨는 잔꾀쓰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결국 회사와의 투쟁에서 노조는 대패했고, 마침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2021년 10월 29일, 김용민 페이스북


그러나 2024년 10월에는 강진구 기자에 대해 180도 다른 평가를 내렸다.


강진구는 기자로서 실격이고, 인간으로도 실격이다. 게다가 남의 회사 강탈하고, 그 회사의 돈을 흥청망청 써서 바닥까지 만들어놓고, 법원에 의해 축출당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다른 회사를 차려 기존 후원자를 끌어오는 이 후안무치함은 어찌 신뢰를 먹고 공익을 실현하면서 살아야 할 저널리스트의 길일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시한부 종말론에 빠져 갓진구 갓진구하는 좀비들이 아직도 있긴 하다. 이 잉여들은 빼고, 사태 파악이 될만한 강진구의 협력자는 이제 정의와 진실 앞에 무릎꿇고 과감한 손절 선언을 하기 바란다.
2024년 10월 12일, 김용민 페이스북

이는 김용민의 가치 판단 기준이 상황에 따라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김용민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충격적 발언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김용민의 실제 의도를 의심케 하는 첼리스트의 발언이다. 첼리스트는 하루 전 자신이 일하던 옷가게 방문한 지인에게 윤석열, 한동훈의 술자리 참석 사실을 언급하며 '탄핵감'이라는 말까지 털어놨다. 당시만해도 첼리스트는 2022년 11월 24일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던 때다.


이거 해가지고 해서 (김용민이) 머리 다 써주는거야. (중략) 제(김용민)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 진짜 채아씨가 방송해 주시고 만약에 변호사까지 같이 해주시고 한다면 모든 걸 원하는대로 다 스토리 다 만들어 놓고 대본까지 다 만들어 놓겠다고
2023년 4월 5일, 첼리스트 박모씨 통화 녹취

이 발언은 김용민이 '진실 추구'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의 의도에 맞춰 '스토리'와 '대본'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한동훈 소송과 김용민의 '프레임 짜기' 전략


김용민이 최근 검찰 공소장 일부를 발췌하며 강진구를 강하게 비판하는 배경에 또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바로 며칠 후 있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10억 원 손해배상 소송 때문이다.


한동훈 장관이 이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청담동 술자리 보도를 가짜뉴스로 낙인 찍어온 김용민에게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용민이 한동훈 대신 첼리스트와 강진구의 구도로 프레임을 짜는 이유가 한동훈 대표의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한동훈 장관이 패소할 경우를 대비해, 마치 첼리스트가 패소한 것처럼 보이는 프레임을 만들어 강진구를 가해자로 몰아가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진실 추구'의 허상


이러한 정황들은 김용민의 '진실 추구'가 과연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특정한 이해관계나 전략적 목적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가 말하는 '진실'과 '정의'는 불변의 가치가 아닌,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해석되고 조작되는 개념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위험한 '진실 게임'의 실체


김용민의 행태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진실 추구'라는 명분 아래 벌어지는 이러한 언론 행태는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공인으로서, 그리고 언론인을 자처하는 사람으로서, 일관된 원칙과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이제 김용민은 자신의 모순된 발언들과 의혹들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그의 향후 행보가 우리 사회의 언론 신뢰도와 공정한 여론 형성에 미칠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진실 추구'라는 미명 하에 벌어지는 언론의 행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진정한 진실 추구는 개인의 이해관계나 전략적 목적을 넘어서는 일관된 원칙과 윤리의식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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