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강진구 뉴탐사 기자가 최근 정치 테러와 관련한 심층 분석을 내놓았다. 강 기자는 이재명 대표 테러부터 최근의 법원과 인권위 폭동 사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정치 테러가 개인의 우발적 행위가 아닌 조직적 배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극우 기독교 세력과 극우 유튜버들이 행동대원을 조종하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상원 수첩에 담긴 반정부 인사 제거 계획
강진구 기자는 "노상원 수첩에 500명이 정리된 시기가 2023년 말로 보인다"며 그 추정 근거로 제거 대상 중 자신을 '더탐사 일원'이라고 지칭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뉴탐사로 독립한 시기가 2023년 10월"이라며 수첩 작성 시기를 이 무렵으로 추정했다.
노상원 수첩에는 좌파 판사에 대한 분노감이 표출돼 있었는데, 2023년 10월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시기였다. 강 기자는 "그런 좌절감이 노상원 수첩에 적혀 있었고, 이런 것들이 개헌 발현되기 전에 사적인 폭력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로 1단계 시행됐던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과거 댓글부대와 현재 정치테러의 연결고리
강 기자는 정치 테러 분석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 정부의 댓글부대에 주목했다. 국정원에서 민간인들을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운영했던 댓글부대원이 총 3,500명이었으며, 일부만 사법처리되고 대부분이 살아남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저 3,500명의 인원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암약하며 정치 테러를 자행하는 데 큰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강 기자는 댓글 부대원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를 거쳐 박근혜 정부 때 댓글 부대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스카이데일리의 필진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진 등 신자유주의연대 집회를 주도하고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지킴이 집회를 주도하는 단체의 수장도 민간인 댓글 부대 3,500명 중 한 명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변화하는 보수정권 지탱 구조
강진구 기자는 보수 정권을 지탱하는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 구조는 국민의힘과 조중동, 자유총연맹 등 관변 단체를 중심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을 포섭 대상으로 하고 반공주의를 이념으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극우 기독교 세력들이 정치 세력을 주도하고, 그 밑에는 조중동을 대신해 극우 유튜버와 스카이데일리 등 여러 극우 매체들이 자리잡고 있다. 행동 세력으로는 신남성연대, 신자유주의연대 등이 있고, 60대와 함께 2030세대를 포섭하고 있다. 동원되는 이념도 전통적 반공주의가 아닌 혐중, 반페미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중동을 넘어선 극우매체 형성
특히 주목할 점은 기독교 세력들을 중심으로 조중동 견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극우층은 조중동조차 자신들의 이념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여기고 있다.
강 기자는 조중동을 대신하는 매체로 "아시아투데이, 팬앤마이크, 뉴데일리, 스카이데일리, 더 퍼블릭, 파이낸스투데이, 자유일보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유일보는 전광훈의 딸이 운영하는 매체라고 부연했다.
강 기자는 윤석열이 체포된 후 옥중에서 2030 청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으며, 극우 유튜버들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아닌 2030 청년층을 포섭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더퍼블릭 보도를 인용했는데, "윤석열, 2030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가 보호하겠다"며 온라인에서는 윤석열을 "윤버지"라고 부른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특임목사와 국민변호인단의 위험성
전광훈이 청교도신학원, 미션스쿨 신학원을 통해 길러낸 특임 목사들이 대략 2,000명 정도 된다고 알려진 점도 강 기자는 우려했다. 특히 서부지법 폭동에 동원됐던 이형석, 윤영보 등 특임 전도사들의 활동을 지적했다.
최근 석동현 변호사가 조직한 국민변호인단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민변호인단은 전국적으로 지부가 있고, 주로 청년층, 2030을 중심으로 포섭됐다"며 "윤석열에 대한 탄핵 심판을 법리 공방이 아닌 여론전으로 승부보겠다는 것이 목적인데, 정치 테러 집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손현보 목사와 이재명 테러 연관성 의혹
강진구 기자는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를 집중 조명했다. 이 목사는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는데, 강 기자는 이재명 대표 테러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의심했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표 테러 직후 뉴탐사 방송 내용을 인용하며, 범행 현장 인근 숙소까지 범인을 태워다 준 벤츠 차주와 그 조카 두 명이 세계로교회 교인이라는 점을 밝혔다.
강 기자는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을 제시했다. 첫째, 김진성을 숙소에 데려다줬다는 벤츠 차주가 사는 곳에서 숙소까지는 5-10분 거리인데, 마을로 복귀한 시간까지 1시간 10-20분이 소요됐다는 점, 둘째, 경찰 조사가 40분밖에 안 됐고 두 사람을 분리 신문하지 않았다는 점, 셋째, 실제 벤츠 차주가 잠을 잔 숙소가 경찰 공식 발표와 다르다는 점 등이다.
"처음부터 계획을 가지고 김진성을 범행 장소 전날 불러내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벤츠 차주를 고용해 제3의 장소로 안내해 비밀 회합을 갖고, 그 흔적을 없애기 위해 숙소까지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닌가 하는 매우 강한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진성이 범행 시 왕관을 쓰고 다닌 것에 대해서도 "유튜브를 통해 범인의 활동 경위를 파악하려는 배후 세력들이 일종의 표식으로 왕관을 쓰게 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강 기자는 "이재명 테러 사건은 배후에 공범이 있고, 특히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고 말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있는 교회의 벤츠 차주가 교인이었던 점에서 배후 수사는 다시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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