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청담술자리 가짜뉴스 낙인 찍은 채널A '돌직구' 진행자 김진 인터뷰

언론의 확증 편향과 책임 회피

2024-07-02 20:31:00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대다수 언론이 핵심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덮어놓고 '가짜뉴스'라는 낙인부터 찍는 행태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특히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의 김진 앵커가 최근 이 보도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으나, 정작 본인이 사건의 핵심 사실을 모른 채 편향적 보도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가 지난 6월 30일 김진 앵커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김진은 첼리스트의 새로운 증언 등 중요한 사실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게는 관대하면서 국회에서 장관에게 질의한 김의겸 의원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편향된 태도를 보였다.


더욱 문제는 김진의 태도 변화다. 처음에는 저자세로 대화에 임하던 김진은 점차 방어적인 태도로 돌변했다. 통화중 갑자기 뉴탐사 대신 김의겸 의원을 비난하다가, 자신의 보도에 대한 지적을 거부하더니, 결국에는 "예의를 지켜달라"며 대화를 회피하려 했다.


이번 통화는 일부 언론인들이 사실 확인 없이 확증 편향에 빠져 편파 보도를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폐쇄적 태도가 언론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해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음은 강진구 기자와 김진 앵커간의 6분 47초간 통화 녹취록이다.

2024년 6월 30일 강진구-김진 통화
강진구
김진 기자님이시죠?
김진
네네네 여보세요.
강진구
안녕하세요. 저는 청담동 술자리 보도했었던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인데요.
김진
아 네네 안녕하세요.
강진구
지금 돌직구쇼 잘봤는데 이번주에 제가 안형환 의원하고도 통화를 했는데 다음에도 청담동 술자리 관련해서 보도를 하실텐데
김진
예예예예
강진구
저희 입장에서 말씀을 드릴게 있어서 전화를 드렸어요.
김진
아 예, 말씀 주십시요. 제가.
강진구
다른게 아니고 지금 첼리스트가 청담동 술자리는 사실이 아니다. 남자친구 때문에 자기가 거짓말한 거다 이렇게 얘기한 것만 지금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김진
네네네네네네
강진구
근데 사실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가 작년 4월 4일날 옷가게에서 근무할 때 자기를 찾아왔던 언니가 있어요. 지인이죠. 친언니는 아니고.
그 친한 언니한테 했었던 얘기를 저희가 녹취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서는 자기가 대통령하고 법무부 장관이 있는 자리에 불려가서 첼로 연주를 했고 그건 "탄핵감이다" 이런 걸 저희가 방송을 하긴 했어요.
근데 저희가 매체력이 작다 보니까 이렇게 많이 보도는 안됐는데 일단 그 내용은 모르시죠?
김진
예예예. 제가 그 보도하신 거 한 번 오늘 전화 끊으시면 찾아보겠습니다.
강진구
그리고 그 전에도 저희 권지연 기자를 만나가지고 자기가 그 증거가 없어가지고 지금은 청담동 술자리를 얘기할 수는 없고 나중에 정권이 바뀌면 자기가 진실을 얘기하겠다 이렇게 또 얘기한 것도 있어요.
그것도 사실은 저희가 보도를 했었거든요.
그 내용도 잘 모르고 계셨죠?
김진
예 그거는 제가 한 번 본 것 같은데
방금 말씀하신 그 첼리스트 언니 부분은 제가 한 번 찾아볼게요.
강진구
예 그러니까 지금 첼리스트가 주로 이렇게 공적인 자리에서는 거짓말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적인 자리에서 편하게 얘기할 때는 "그거는 사실인데 내가 증거가 없어서 얘기를 못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어요.
김진
네네네. 그것도 그럼 같이 차제에 반영해서 보도하겠습니다.
김의겸 전 의원 탓으로 돌려
강진구
그래서 방송 중에 보니까 '에코 이펙트', '확증편향'이라고 하면서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이 아니라고 첼리스트가 당사자가 얘기했는데 계속 우리가 그걸 무리하게 보도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이 얘기는 지금 제가 드려야 될 것 같아서 전화 한 겁니다.
김진
아... 네네네 알겠습니다.
강진구
그래서 다음에 얘기할 때는 항상 좀 균형 있게 보도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진
에코 챔버 임팩트 같은 경우는 우리 강기자님을 ... 드는 말이 아니라 김의겸 의원이 방금 말씀하셨던 전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국회라는 공적인 자리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질의를 가정하여서 확증 편향을 갖고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을 비판한 건데 직접 취재를 하신 더탐사 입장에서는 방금 말씀하셨던 것들이 하나의 어떤 근거나 어떤 취재의 자료가 될 수 있다라는 말씀이시니까 방금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강진구
그리고 김의겸 의원도 얘기한게 첼리스트 말만 의존해서 얘기한 건 아니고 이세창 총재라고 그 당시 자유총..
김진
알죠. 그건 저도 다 반영했고.. 네
강진구
그러니까 그래서 그 정도면 저는 의혹은 제가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김진
근데 매체에서 의혹 제기하는 건 괜찮은데 제가 문제 삼은 부분은 헌법기관인 의원이 본인이 전혀 사실관계 확인을 하지 않고서 무리한...
강진구
아니 그런데 그런 녹취가 있으니까 그걸 사실로 전제하고 물어본게 아니고 이런 의혹이 있는데 국회의원이 질의는 할 수 있는거죠.
김진
첼리스트가 부인을 했으니까 이제 증거력은 사라진 거고 기자니까 잘 아실 거 아니에요?
당사자랑 통화도 안하고 국회에서 질의했으니까 그거는 이제
강진구
근데 김진 기자도 기자니까 잘 아시겠지만 보통 이런 정도의 의혹이 제기되면 한동훈 장관 본인이 스스로 그날 어디 있었는지를 얘기를 해서 의혹을 가라앉혀야 돼요.
김진
아 저희들은 잘아시겠지만 그 정도 건으로는 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당사자 확인이 먼저라
강진구
아니 근데 국회에서 이런 의혹이 어쨋든 불거졌으면 본인이 직을 걸겠다까지 얘기를 했다면 당연히 그날 어디 있었는지 본인이 그 부분에 대한 입증을 하는게 맞는거죠.
김진
그거는 한 장관에 대한 거고 제가 말한 건 문제제기자인 김의겸 의원의 문제제기...
강진구
아니 그러니까 공직자의 자세도 같이 균형있게 언급해 주시는게 좋지 않겠냐는 거예요.
지금 이게 2년 가까이 되도록 논란이 확산되는 이유는 당사자인 한동훈 장관이 스스로 고위공직자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 그 부분들에 대해서 성실히 해명해야 될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부분들을 지금 언급을 안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들은 그냥 자기가 어디 있었는지 얘기는 안하고 무조건 가짜뉴스다라고만 얘기를 하니까
김진
그런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 기준에는 지금 강선생님은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데 문제는 제기한 사람이 먼저 입증을 해야되는데 책임이란 건
강진구
아니요. 그건 대법원 판례상으로도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한 근거를 제시하고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가 그 부분들을 탄핵을 하는 겁니다.
김진
의혹이라 함은 어느 정도 좀 타당해야 의혹인데 현재로선 제 판단은 근거가 굉장히 빈약해 보인다는 건데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참고해 보겠습니다.
강진구
아니 그걸 빈약해 보인다라고 얘기를 하시면 저희 방송 내용을 지금 모르고 첼리스트가 부인했다는 얘기만을 지금 알고 계셨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우리 방송 내용이 빈약했다라고 얘기했던 거는 제가 전혀 수긍하기가 어렵네요.
김진
선생님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요. 입장은 충분히 알았으니까 판단은 제가 하겠습니다.
강진구
아니 그런데 한동훈 장관 보고 그걸 의혹에 대해서 해명을 하라고 요구를 하는 건 당연히 언론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지 왜 그 얘기는.. 그런 부분들은 왜 이렇게 관대합니까? 한동훈 장관한테
김진
관대한게 아니라 저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문제제기 자체에 근거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취재를 하고 안하고는 제 권한이지 선생님이 저희 보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강진구
아니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김만배로부터 돈 받았ㄷ라고 얘기하는 건 당사자 진술외에 무슨 증거가 있습니까?
김진
다짜고짜 전화하셔서 이 정도 얘기 들어줬으면 저는 선생님께 예의를 갖춘건데..
강진구
다짜고짜 전화가 아니고 그렇게...
김진
예의를 지켜주시죠. 남의 보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거 아닙니다.
강진구
아니 이거 보세요.
첼레스트 아니 여보세..
김진
전화 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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