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김한수와 특검팀 간 태블릿PC 딜의 정체는제3의 인물 녹취파일 공개

특별출연/최순실의 딸 정유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

2023-11-01 21:00:00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중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1월 1일 시민언론 뉴탐사에 출연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태블릿PC' 의혹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공개했다. 정 씨는 자신의 어머니인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연설문 수정 등의 작업은 모두 노트북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최순실 씨는 애초에 태블릿PC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고, 노트북을 갖고 다니면서 모든 업무를 보던 사람"이라며 "독일에서 어머니에게 태블릿PC를 써보라고 했더니 자판도 없어서 불편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6개월 뒤 태블릿PC 의혹이 불거져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씨 측은 지난 2016년 언론에 공개된 태블릿PC를 돌려달라며 검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검찰은 아직도 이를 반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심 재판부는 태블릿PC가 최순실 씨의 것이 맞다며 반환 결정을 내렸음에도, 검찰이 불복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정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태블릿PC를 최순실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 씨와 검찰 사이에 "딜"이 있었던 정황이 담겼다. 김 씨는 청와대 특활비 수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검찰 조사에서 태블릿PC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침묵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한수 씨는 언론과 국회 청문회 등에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사건 전말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뉴탐사의 취재에 따르면 김 씨는 현재 국내 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정유라 씨는 지난 6년간 홀로 세 자녀를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있다고 호소했다. 최순실 씨의 재산은 대부분 압류되거나 추징당했으며, 현재 수감 중인 최 씨 역시 딸을 도울 형편이 못 된다고 한다. 변호사 비용 등으로 수억 원대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정 씨는 채권자들의 끊임없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뉴탐사는 용기 내 증언에 나선 정유라 씨를 위해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정 씨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아직도 두렵고 걱정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앞으로도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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