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청담동 술자리 새 증인 등장...이세창 전 총재 운전기사 통화기록 수사기록서 확인

"이종원이 이세창 술자리 위치 조작 증거 있다더라" 이명수 기자 증언

2024-11-13 00:12:08

뉴탐사가 입수한 통화기록에서 청담동 술자리의 제3의 목격자가 확인됐다. 이세창 자유총연맹 전 총재의 운전기사 김덕O 씨는 술자리가 있던 2022년 7월 19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이세창의 모든 이동을 동행했다.


운전기사가 보여주는 이세창의 하루


통화기록은 김덕O 씨가 오전 8시 23분 이세창의 마포구 자택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여의도 사무실 이동과 마포구 귀가, 그리고 청담동행까지의 동선을 보여준다. 오후 5시 42분경 청담동으로 향했고, 6시 12분에는 논현동 110-6번지 인근 기지국에서 통화가 포착됐다. 이는 이세창이 고깃집 또는 술집 부근에 도착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다.


말 맞추기 드러낸 '8시 2분의 문자'


경찰은 이세창 일행이 오후 8시 1분부터 11시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8시 2분 이세창이 정종승에게 보낸 문자는 이 결론을 뒤흔든다. 같은 술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경찰의 시나리오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이세창은 "무슨 내가 술자리에서 문자를 교환하냐?"며 반발했고, 정종승은 "무슨 문자를 주고받아 이 새끼야. 가져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과잉 반응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다.


채명성의 수상한 진술 번복과 대통령실 입성


채명성 변호사의 행적은 더욱 의문스럽다. 채 변호사는 2023년 1월 3일 경찰 조사에서 청담동 술자리 참석을 인정했다. 그러나 1년 뒤인 2024년 1월 6일, 뉴탐사 권지연 기자와의 만남에서는 "이세창이 내 이름을 판 것 같다"며 참석 사실을 부인했다. 뉴탐사가 이를 보도하자 검찰은 급히 채명성과 전화 조사를 벌였고, 채명성은 뉴탐사 기자에게 거짓말했다고 번복했다.


채 변호사는 피아노 연주자가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지목한 청담동 술자리 장소인 티케 여사장은 "당시 피아노가 고장나 있어 연주가 불가능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채명성이 정종승이 짜준 시나리오대로 진술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욱 수상한 것은 채명성의 참석 경위다. 정종승은 채명성을 모른다고 하면서도 경찰에 그의 연락처를 제공했다. 실제 통화기록을 보면 이세창과 채명성은 당일 오후 2시 54분부터 6시 42분까지 10여 차례의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았다. 채명성은 2024년 7월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의 진실을 은폐해준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진실 은폐 세력의 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는 강진구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사타파 이종원이 청담동 술자리 관련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수 기자는 이종원이 확보한 증거가 "이세창이 술자리 장소를 티케로 조작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종원은 당초 이 증거를 총선 전에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현재 이종원은 김용민, 김두일, 정천수 등과 함께 오히려 진실 규명에 나선 강진구 기자를 공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궤를 같이하는 행태다.


운전기사 김덕O 씨의 존재는 청담동 술자리의 실체를 밝힐 또 하나의 단서로 떠올랐다. 김덕O 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조사를 받았으며, 진술조서도 증거목록에서 확인됐다. 뉴탐사는 조만간 이 진술조서를 입수할 예정이다. 이세창의 위치가 티케로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당일 이세창의 이동을 함께했던 운전기사의 진술은 청담동 술자리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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