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이재명 살인미수 사건 경찰 수사는 단독범행 결론위한 짜맞추기 수사

경찰 수사결과에 담기지 않은 사실과 수사 과정의 문제

2024-01-10 21:00:00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발생 8일만에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처음부터 단독범행임을 전제로 수사를 벌였고, 수사결과 발표 역시 단독범행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경찰이 공범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고 수사했다고 볼 수 있는 단서는 수사결과 발표와 수사 과정, 두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 담기지 않은 사실


  1. 범행 하루 전 가덕도 도착 후 만난 사람이 있는지
  2. 범행 하루 전 김진성 숙박장소
  3. 벤츠차량 도착했던 모텔 건물 CCTV 확인 여부
  4. 김진성 숙박 장소가 CCTV 영상 장소와 다른 이유


범행 하루 전 행적은 김진성의 범행 동기는 물론, 공범의 존재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런데, 경찰은 범행 하루 전 누구를 만났는지, 특히 가덕도 도착후 그가 누구를 만났는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또한, 김진성이 범행 하루 전 숙박했던 장소가 어디인지 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김진성의 숙박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웠다면 최소한 언론에 보도됐던 CCTV 영상에 대한 설명이라도 했어야했다.


조선일보와 헤럴드경제 보도를 보면, 김진성은 진해 용원동의 한 모텔 건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 경찰은 이 CCTV 영상에 나온 모텔 건물 CCTV 영상을 확인했는지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로 해당 건물 관리사무소는 경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부산경찰청 출입기자들에게는 숙박장소를 특정해서 알려줬다.

부산경찰청 출입기자들은 경찰이 알려준 숙박장소가 CCTV에 나온 장소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김진성의 숙박장소는 CCTV 영상이 보도된 모텔 건물에서 차로 7분 거리 떨어져 있는 모텔 밀집 지역이다.

만일, 김진성이 CCTV 영상에 포착된 모텔건물에서 숙박하지 않았다면, 김진성은 그 건물에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파악했어야 했다.


벤츠차량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 수사의 문제점


  1. 벤츠 차량 운전자 동승자 휴대폰 통화 내역 확인 안함
  2. 벤츠 차량 블랙박스 확인 안함
  3. 벤츠 차량 운전자 동승자 합석 조사, 조서는 따로 작성
  4. 벤츠 차량 귀가 시간, 당적, 제3자 확인 안함


김진성은 범행 전날 저녁 가덕도 S마트에서 가덕도 주민 두 사람을 만났다.

김진성은 여기서 숙박 장소에 대해 문의하다 가덕도 주민 2명이 타고온 벤츠 차량을 타고 진해 용원동의 한 모텔 건물 앞에 내렸다.

경찰은 이 두사람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는데 조사는 30분만에 수박겉핥기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벤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가 김진성을 만나기 전 누구와 통화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김진성과 직접 연락을 하지 않았더라도 제3의 인물과 연락했을 가능성도 체크해야했다.


그리고, 벤츠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도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이 물어봤지만, 운전자가 거부했다는 것이다.

김진성을 태우고 이동한 차량인데도 참고인에 대한 압수수색 같은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

벤츠 운전자는 뉴탐사 취재진에게 블랙박스가 정차중에는 전원이 꺼져 확인이 어렵다는 둥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


벤츠 차량에 대한 경찰 조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합석시켜 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조사는 항상 경찰과 피조사자가 1:1로 진행한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합석해서 조사를 벌인 것은 공범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형식적 조사에 그쳤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욱 심각한 점은 벤츠 차량 운전자와 동성자의 귀가 시간에 대해 경찰이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진성을 모텔 건물로 태워준 것은 저녁 7시 50분 무렵인데, 벤츠 차량 운전자는 9시 30분쯤 집에 도착했다고 했다.

모텔 건물과 벤츠 운전자 집까지 거리는 차로 1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벤츠 운전자는 동네에 바로 도착해 주민들과 대화하느라 집에 늦게 들어갔다고 했다.

저녁 식사도 집에 와서 자정 무렵에 먹었다고 했다.

저녁식사도 굶어 가며 김진성을 모텔로 데려줬다는 얘기다.


벤츠 운전자가 귀가 전에 김진성과 저녁식사를 하고, 두번째 모텔 건물까지 태워준 뒤, 귀가했다는 가정해봤다.

그리고, 벤츠 운전자가 뉴탐사와 인터뷰한 알리바이와 비교해봤다.

어느쪽이 더 상식에 부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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