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는 지난 3월 4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첼리스트의 증언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 첼리스트는 "윤석열이랑 한동훈이 온 거야"라며 "이거 탄핵감"이라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후속 보도에서는 해당 의혹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첼리스트의 추가 증언과 함께, 이후 발생한 번복 발언의 타임라인을 확보했다.
첫 폭로에서 번복까지: 18일간의 타임라인
1. 2023년 4월 4일: 첫 폭로성 발언
- "내가 공연을 하는데 윤석열이랑 한동훈이 온 거야"
- "이거 탄핵감"
2. 2023년 4월 5일: 발언 재확인
- "나 진짜 죽을까 봐 그냥 어디도 못 있었어"
- "살아 있는 게 다행인 줄만 알아"
- "그거 새 나가서는 안 되는데"
3. 2023년 4월 19일: 휴대전화 파손 언급
- "핸드폰 액정이 다 깨져가지고 변기에 빠뜨린 거"
4. 2023년 4월 22일: 발언 번복
- "윤석열 한동훈과 술 먹은 적 없다"
-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
이 타임라인은 첼리스트의 초기 증언이 일관되게 유지되다가, 18일 후 갑자기 번복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발언 번복 직전 휴대전화 파손 사실을 언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의혹 은폐 시도의 정황들
취재 과정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은폐하려는 여러 정황이 포착됐다. 첼리스트의 휴대전화 파손 언급은 증거 인멸 시도로 의심된다. 또한 '오빠'로 지칭된 인물이 첼리스트의 발언을 제지한 정황도 확인됐다.
특히 발언 번복 이전 첼리스트가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첼리스트는 4월 12일 통화에서 "제주도 전화가 오는데 4월 말쯤에 (간다)"고 언급했다. 이는 번복 발언 직전 누군가를 만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드러나는 청담동 술자리 은폐 네트워크
이번 취재를 통해 청담동 술자리를 둘러싼 은폐 네트워크의 일부도 밝혀졌다. 이세창이라는 인물이 첼리스트에게 강한 압박을 가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진진'이라는 인물은 첼리스트와 유튜버 김용민 씨를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혹 해소를 위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
이번 타임라인 분석을 통해 첼리스트의 발언 번복 과정에 외부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번복 직전 휴대전화 파손과 제주도 방문 등의 사실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제는 더욱 철저하고 독립적인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첼리스트가 느낀 생명의 위협의 출처, '새어나가서는 안 되는' 정보의 실체, 그리고 발언 번복의 배경에 대한 규명이 시급하다.
이 사안은 현 정부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명확한 해명이 요구된다. 3월 4일 첫 보도 이후 계속되는 의혹 제기와 새로운 증언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번복 발언으로 인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은 윤석열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과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