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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감TV 정천수와 바지사장 김희재, ‘찐핵관’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을 시민 여러분께 고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더탐사 노동조합 노조위원장 권지연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해 10월 시민언론 더탐사의 경영권이 바뀐 후 온갖 괴롭힘을 당하다 오는 3월 6일로 해고예고되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저희 조합원 모두가 부당해고를 통보받았습니다. 그런데 부당해고보다 언론 노동자인 저희에게 더 경악스러운 일은 바뀐 경영진이 홈페이지 관리업체에 비밀번호 분실 신고를 내고 편집창에 접근해 기자들이 1여년간 땀 흘려 작성한 지면 기사를 모두 삭제한 것도 부족해 담당 기자도 모르게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에게 무릎을 꿇어 정정 보도를 낸 일이었습니다. 우연히 검색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저는 며칠간 잠을 이룰 수도 없었습니다.
박성민 의원이 누구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술친구로 알려진, 찐핵관입니다. ‘시민언론’을 참칭하며 진보적, 개혁적 시민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한다고 하면서 후진적인 노동관으로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을 몰아낸 것도 경악할 일입니다. 그런데 새 경영진이 오는 총선을 앞두고 찐핵관 박성민 의원에게 아킬레스건이 된 보도를 담당 기자에게 그 어떤 확인도 없이 정정 보도를 내준 겁니다. 언론중재위원회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향후 유튜브 채널 삭제도 약속했습니다. 울산 중구에서도 입지가 좁아졌던 박성민 의원이 해당 정정 보도 17일 만에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우연입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등록관리시스템은 국내 모든 정기간행물이 등록돼 있습니다. 시민언론 더탐사와 탐사저널온을 검색해보면, 등록번호가 다릅니다. 더탐사는 '아53447' 탐사저널온은 '아53874'. 두 매체는 법인명이 같을 뿐 서로 다른 매체입니다. 더탐사에서 보도했는데, 탐사저널온에서 정정보도를 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2023년 8월 29일(화) 보도로, 박성민 의원이 울산 중구청장으로 재직 중일 당시인 2014년 말,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문화의전당을 건립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지 않는 밀실을 만들어 두고 사유화했던 사실을 폭로한 내용입니다. 또 입화산 잔디광장을 별장 형태로 설계변경을 지시해 건축하고 이 역시 사유화했다는 내용도 함께 담았습니다.
발행인 김희재와 편집인 정천수는 해당 정정보도문에서 박성민 의원의 엽기적인 행각을 다룬 해당 보도는 ‘뜬 소문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습니다. 정말 뜬 소문으로 일축할 수 있는 사안인지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박성민 의원이 울산 중구청장 당시 밀실로 사용한 문화의전당 소리마루는 2019년 울산시 중구의회가 문제를 지적하기 전까지 주민들에게 개방된 적이 없습니다. 설계 도면에도 없던 곳입니다. (취재 결과, 박성민 중구청장 시절 VIP 대기실로 쓰인 것도 2번뿐이었습니다)
둘째, 이곳은 창문 하나 없이 만들어진 공간으로 내부에는 고가의 음향 장비와 소파, 최고급 1인용 가죽 안락의자 등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고, 샤워실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셋째, 양주잔, 와인잔 세트 등도 구비 되어 있었습니다.
다섯째, 이곳은 특이하게도 지문인식을 하고 드나들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박성민 당시 중구청장과 비서, 운전기사, 박성민의 측근인 당시 중구 의원들의 지문이 여러 날 찍혀 있었습니다. 지문이 찍힌 시각은 늦은 밤시간과 주말이 주를 이룹니다.
저는 이 보도를 하기 위해 문화의전당 1대, 2대, 3대 관계자들에게 모두 확인을 거쳤고, 실제로 그 장소에서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의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소리마루의 지문인식 자료를 일찌감치 확보했던 안영호 울산시 중구의회 의원과 함께 해당 자료도 분석했습니다.
담당 기자에게 어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정정보도를 내 주고, 박성민의 재기를 도운 열린공감TV 새 대표는 현재 김희재이나, 실재 경영권을 쥐고 흔드는 것은 정천수 씨입니다. 그는 과거 ‘주인팅’이라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벌금(1천만원)과 구금(7일) 처벌을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사실도 함께 일하는 기자들에게 숨겼고, 지난 대선 직후 도피성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포털을 만들겠다는 명분하에 불법 기부금품 모집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결국 기자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구독자 수 90만명에 육박하던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을 변경해 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게 열린공감TV 경영권 분쟁 다툼이었고,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라며 손 발을 묶고 임금도 체불하더니,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앞에서는 원직복직에 합의한 다음 날로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카페로, 지하 사무실로 볼펜 한 자루 주지 않고 부당대기명령을 내려 괴롭히다 부당해고 했습니다.
여러분, 박성민의 엽기적인 공공시설 사유화를 밝히는 데는 울산, 그 척박한 지역에서 그야말로 목숨 걸고 진실을 밝히고 알리기 위해 애쓴 지방의회의원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또 몇 년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사건을 보도한 더탐사는 그야말로 ‘시민언론’입니다. 누구도 언론을 사유화해선 안 됩니다.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옳은 길로 가고자 힘겹게 싸우고 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윤의 술친구 ‘찐핵관’ 박성민의 엽기적인 공공시설 사유화 보도 다시보기